글 잘 쓰는 법 기초: 한 문장 한 생각, 짧게 쓰기, 구체적 예시, 퇴고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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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쓴다는 것은 화려한 표현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한 번에 이해하게 쓰는 것입니다. 보고서든 블로그든 자기소개서든 좋은 글의 기본기는 같습니다. 오늘부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원칙과 퇴고 체크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쓰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을 한 문장으로
글이 산으로 가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정하지 않고 쓰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 쓰기 전에 "이 글에서 하고 싶은 말은 ○○이다"를 한 문장으로 적어 보세요.
- 그 문장이 잘 안 나오면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것입니다. 메모를 더 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 누가 읽을지도 정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동료에게 쓰는 글과 처음 보는 사람에게 쓰는 글은 설명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한 문장에는 한 생각만
긴 문장은 쓰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럽지만 읽는 사람에게는 미로입니다.
- 나쁜 예: "이번 프로젝트는 일정이 촉박했고 인력도 부족했지만 팀원들이 서로 도와서 결국 마감 전에 끝낼 수 있었으며 고객 반응도 좋았다."
- 고친 예: "이번 프로젝트는 일정이 촉박하고 인력도 부족했다. 그래도 팀원들이 서로 도와 마감 전에 끝냈다. 고객 반응도 좋았다."
문장 안에 "~고", "~며", "~는데"가 두 번 이상 나오면 끊을 곳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주어와 서술어가 멀어질수록 문장이 꼬이기 쉽습니다.
짧게 쓰기: 빼도 뜻이 같으면 뺍니다
- "~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신 "~할 수 있다"
- "~에 대해 검토를 진행했다" 대신 "~을 검토했다"
- "매우", "정말", "굉장히" 같은 강조어는 대부분 빼도 뜻이 그대로입니다.
- "사실", "일단", "약간" 같은 습관어도 읽는 흐름을 끊습니다.
한 문단에는 한 가지 이야기만 담고, 문단이 다섯 줄을 넘으면 나눌 곳을 찾아보세요. 특히 화면으로 읽는 글은 짧은 문단이 훨씬 잘 읽힙니다.
추상적인 말보다 구체적인 예시
"열심히 했다", "많이 개선됐다", "좋은 경험이었다"는 읽는 사람 머릿속에 아무 그림도 그리지 못합니다.
- 숫자를 쓰세요: "많이 줄었다" 대신 "처리 시간이 하루에서 두 시간으로 줄었다".
- 장면을 쓰세요: "친절했다" 대신 "길을 묻자 직접 모퉁이까지 데려다줬다".
- 예를 드세요: 원칙을 말한 뒤 "예를 들어"로 시작하는 문장을 하나 붙이면 이해가 빨라집니다.
쉬운 단어, 익숙한 순서
- 어려운 한자어나 전문용어는 독자가 알 때만 씁니다. 꼭 필요하면 처음 나올 때 짧게 풀어 줍니다.
- 결론을 먼저, 이유를 뒤에 쓰면 독자가 길을 잃지 않습니다.
- 같은 대상을 가리킬 때는 같은 단어를 씁니다. 멋을 내려고 말을 바꾸면 다른 것을 가리키는 줄 오해합니다.
매일 조금씩 연습하는 방법
- 좋아하는 글 한 편을 골라 문단마다 하고 싶은 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봅니다. 잘 쓴 글이 어떻게 짜여 있는지 보입니다.
- 오늘 있었던 일을 세 문장으로 써 봅니다. 짧게 쓰는 연습이 됩니다.
- 내가 예전에 쓴 글을 다시 읽고 한 문단만 고쳐 봅니다. 남의 글보다 내 글의 습관이 더 잘 보입니다.
- 쓴 글을 믿을 만한 사람에게 보여 주고 "어디서 이해가 막혔는지"만 물어보세요. 칭찬보다 이 질문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초고는 빠르게, 퇴고는 꼼꼼하게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고 하면 한 줄도 나가지 않습니다. 초고는 생각나는 대로 끝까지 쓰고, 고치는 일은 나중에 따로 합니다. 쓴 직후보다 몇 시간, 가능하면 하루 지나서 읽으면 어색한 곳이 훨씬 잘 보입니다.
퇴고 체크리스트
- 하고 싶은 말이 첫 문단이나 첫 문장에 드러나는가?
- 한 문장에 생각이 두 개 이상 들어간 곳은 없는가?
- 빼도 뜻이 같은 단어와 문장은 없는가?
- "많이", "좋은" 같은 막연한 말을 숫자나 예시로 바꿀 수 있는가?
- 주어와 서술어가 서로 맞는가?
- 같은 단어나 어미가 연달아 반복되지 않는가?
- 소리 내어 읽었을 때 숨이 차거나 걸리는 곳은 없는가?
-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확인했는가?
소리 내어 읽기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큰 퇴고 방법입니다. 읽다가 막히는 곳이 독자도 막히는 곳입니다.
자주 보이는 습관 몇 가지
- "~것이다", "~있다"로 끝나는 문장이 연달아 나오면 문장을 다시 짜 보세요.
- 피동 표현("~되어졌다", "~하게 되었다")은 능동으로 바꾸면 대부분 더 짧고 분명해집니다.
- 접속사("그리고", "그래서", "하지만")를 문장마다 붙이고 있지 않은지 봅니다. 없어도 흐름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은 쓸수록 늘고, 고칠수록 더 빨리 늡니다. 여러분이 글을 고칠 때 꼭 확인하는 습관이나 글쓰기에 도움이 된 방법을 댓글로 나눠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