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렛저널 시작하기: 키·인덱스·퓨처로그·먼슬리로그 만드는 법
TUREFF• •0
불렛저널은 빈 노트 한 권으로 할 일, 일정, 메모를 한꺼번에 관리하는 기록 방법입니다. 미국의 디자이너 라이더 캐럴(Ryder Carroll)이 만든 방식으로 알려져 있고, 다꾸와 만나 꾸미는 불렛저널로도 많이 쓰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 만드는 기본 페이지와 운영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불렛저널의 핵심: 빠른 기록
불렛저널은 긴 문장 대신 짧은 문장과 기호로 기록합니다. 이를 래피드 로깅(rapid logging)이라고 부릅니다.
- 할 일: 점(•)으로 표시합니다.
- 일정·약속: 동그라미(○)로 표시합니다.
- 메모: 짧은 줄(–)로 표시합니다.
- 완료한 일: 점 위에 X를 그립니다.
- 다음으로 미룬 일: 오른쪽 화살표(>)로 바꿉니다.
- 필요 없어진 일: 줄을 그어 지웁니다.
기호는 사람마다 조금씩 바꿔 쓰는데, 중요한 것은 한 번 정한 규칙을 꾸준히 쓰는 것입니다. 중요한 일에 별표를 붙이는 식으로 기호를 더하기도 합니다.
준비물
- 노트 한 권: 점(도트) 노트가 가장 많이 쓰입니다. 줄과 칸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눈이나 무지도 괜찮습니다.
- 펜 하나: 처음에는 검정 펜 하나로 충분합니다.
- 자: 표나 달력을 그릴 때 있으면 편합니다.
1. 키(Key) 만들기
키는 내가 쓸 기호를 정리한 범례 페이지입니다. 노트 앞쪽에 기호와 뜻을 적어 두면 나중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기호를 새로 만들 때마다 여기에 추가합니다.
2. 인덱스(Index) 만들기
인덱스는 노트의 목차입니다. 노트 맨 앞의 몇 쪽을 비워 두고, 새 페이지를 만들 때마다 제목과 쪽수를 적습니다.
- 노트의 모든 쪽에 쪽 번호를 씁니다. 번호가 인쇄된 노트라면 이 단계는 생략합니다.
- 앞쪽 몇 장을 인덱스로 정합니다.
- 먼슬리, 독서 기록, 여행 계획처럼 페이지를 만들 때마다 인덱스에 '제목: 쪽수'를 적습니다.
인덱스가 있으면 한 권에 온갖 기록이 섞여도 찾을 수 있습니다. 불렛저널이 순서대로 쓰기만 하는 노트인데도 정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 퓨처로그(Future Log) 만들기
퓨처로그는 이번 달 이후의 일정과 계획을 적는 페이지입니다.
- 두 쪽이나 네 쪽 정도를 펼쳐 여러 칸으로 나누고, 칸마다 앞으로 올 달의 이름을 적습니다. 몇 쪽을 쓸지는 안내서마다 다르니 필요에 맞게 정하면 됩니다.
- 생일, 기념일, 시험, 여행처럼 미리 알고 있는 일정을 해당 달 칸에 적습니다.
- 새 달이 시작되면 퓨처로그를 보고 그 달의 일정을 먼슬리로 옮깁니다.
4. 먼슬리로그(Monthly Log) 만들기
먼슬리로그는 한 달을 한눈에 보는 페이지로, 보통 두 쪽을 씁니다.
- 왼쪽 달력 페이지: 세로로 날짜와 요일을 적고, 옆에 그날의 일정을 짧게 씁니다.
- 오른쪽 할 일 페이지: 이번 달에 해야 할 일을 목록으로 적습니다.
달력 모양으로 칸을 그리는 사람도 많은데, 다꾸를 겸한다면 이 페이지에 그달 분위기에 맞는 색과 스티커를 더하기 좋습니다.
5. 데일리로그와 이동(마이그레이션)
매일은 날짜를 적고 그날의 할 일과 일정, 메모를 기호로 짧게 적습니다. 쓸 만큼만 쓰고 다음 날은 이어서 바로 시작하므로 빈 칸이 남지 않습니다.
한 달이 끝나면 지난달 기록을 훑어보며 끝내지 못한 일을 정리합니다.
- 여전히 해야 하는 일은 새 먼슬리로 옮기고, 원래 자리는 화살표로 바꿉니다.
- 몇 달 뒤의 일은 퓨처로그로 옮깁니다.
- 더 이상 필요 없는 일은 줄을 그어 지웁니다.
옮겨 적는 수고가 있어서 정말 필요한 일만 남게 된다는 것이 이 방식의 장점으로 자주 꼽힙니다.
꾸미는 불렛저널로 즐기기
기본 구조 위에 습관 체크표, 독서 기록, 가계부, 기분 기록 같은 페이지(컬렉션)를 자유롭게 더할 수 있습니다. 다만 꾸미기에 시간이 너무 들면 기록이 밀리기 쉽습니다. 처음 몇 주는 기본 페이지만 운영하고, 익숙해진 뒤 꾸미기와 컬렉션을 늘리는 순서를 권합니다.
오래 쓰기 위한 팁
-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불렛저널은 과정 자체가 기록입니다. 잘못 쓴 페이지도 인덱스에서 빼면 그만입니다.
- 주간 점검: 일요일이나 월요일에 지난 기록을 훑어보며 남은 일을 정리하면 한 달 끝의 이동 작업이 가벼워집니다.
- 필요 없는 페이지는 만들지 않기: 쓰지 않는 컬렉션은 과감히 그만둡니다. 노트는 나에게 맞게 바뀌어도 됩니다.
불렛저널을 쓰면서 만든 나만의 기호나 꼭 넣는 컬렉션 페이지가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인덱스나 퓨처로그 구성이 헷갈린다면 질문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