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그릇 안전하게 쓰는 법: 식기용 유약, 전자레인지·식세기, 금 간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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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그릇이나 공방에서 산 수제 도자기에 음식을 담을 때면, 이걸 정말 식기로 써도 되는지,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되는지 궁금해집니다. 공장에서 나온 식기와 달리 수제 도자기는 흙과 유약, 굽는 온도가 저마다 달라서 한 가지 답으로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확인하는 방법과 일반적인 원칙을 알아 두면 훨씬 안심하고 쓸 수 있습니다.

식기로 써도 되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 식기용 유약인지 묻기: 공방에서 만들었다면 강사에게 그 유약이 식기용으로 쓰이는지 꼭 확인하세요. 장식용 유약 중에는 음식이 닿는 면에 쓰지 않도록 안내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 음식 닿는 면에 유약이 덮였는지: 안쪽이 맨 흙으로 남아 있으면 물과 기름이 스며들고 냄새와 얼룩이 배기 쉽습니다.
  • 충분히 구웠는지: 낮은 온도로 구운 그릇은 흙이 덜 치밀해 물을 더 잘 빨아들입니다. 이런 그릇은 수분이 남은 채 가열하면 금이 가기 쉽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 오래된 그릇이나 출처를 모르는 그릇: 납이나 카드뮴이 들어간 유약은 산성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에 닿을 때 우려가 커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골동품이나 출처를 알 수 없는 그릇은 장식용으로만 쓰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전자레인지 사용 일반론

  • 금테, 은테, 금속 광택 유약은 넣지 마세요. 여러 전자레인지 제조사가 금이나 은 장식, 금속성 유약이 있는 그릇에서 불꽃이 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혹시 불꽃이 보이면 바로 멈추고 꺼내세요.
  • 금속 장식이 없는 그릇이라도, 만든 사람이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따로 안내했다면 그 안내를 따르세요.
  • 처음 데울 때는 짧게 돌려 보고, 그릇만 지나치게 뜨거워지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흙이 물을 머금고 있으면 그릇 자체가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식기세척기와 급격한 온도 변화

  • 고화도로 단단하게 구운 그릇은 대체로 식기세척기에 잘 견디지만, 저화도 그릇이나 얇은 그릇은 손설거지를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든 곳의 안내를 우선하세요.
  • 급격한 온도 변화는 금의 큰 원인입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그릇을 바로 뜨거운 오븐이나 불 위에 올리거나, 뜨거운 그릇을 찬물에 바로 담그지 마세요.
  • 일반 도자기 그릇은 가스불이나 인덕션에 직접 올리는 용도가 아닙니다. 직화용으로 따로 만든 그릇만 불에 올리세요.

금 간 그릇, 계속 써도 될까?

  • 실금이나 깨진 부분이 생긴 그릇은 식기로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는 틈에 음식물과 물기가 남아 세균이 자라기 쉽고, 씻어도 완전히 닦이지 않습니다.
  • 그릇 표면 유약에 거미줄처럼 잔금이 생기는 것을 빙렬이라 합니다. 일부러 낸 장식인 경우도 있지만, 잔금 사이에 얼룩이 배어 들어간다면 음식이 닿는 용도로는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금 간 그릇은 화분 받침, 소품 트레이, 연필꽂이처럼 음식이 닿지 않는 용도로 바꿔 쓰면 아깝지 않습니다.
  • 깨진 그릇을 접착제로 붙였다면 식기로는 쓰지 마세요. 전통 수리 기법으로 고친 그릇도 쓰인 재료가 식품에 안전한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오래 쓰는 관리 요령

  • 새 그릇은 한 번 깨끗이 씻은 뒤 쓰고, 설거지 후에는 바닥 굽까지 충분히 말린 뒤 포개세요.
  • 굽 바닥이 거칠면 다른 그릇이나 식탁을 긁을 수 있습니다. 고운 사포로 살살 문질러 다듬어도 됩니다.
  • 수세미는 철수세미보다 부드러운 것을 쓰면 유약 표면이 오래갑니다.

수제 그릇을 살 때 물어볼 것

직접 만들지 않고 공방이나 작가에게서 그릇을 산다면, 아래 질문을 해 보면 쓰는 방법을 정하기 쉽습니다.
  1. 식기용 유약을 썼는지, 음식이 닿는 안쪽까지 유약이 덮였는지
  2. 고화도로 구웠는지, 저화도로 구웠는지
  3.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오븐에 넣어도 되는지
  4. 금속 장식이 들어갔는지
이런 내용을 따로 적어 주는 작가도 많습니다. 안내문이 있다면 버리지 말고 보관해 두세요.

이런 신호가 보이면 쓰지 마세요

  • 그릇 바닥이나 벽에 새로 금이 보일 때
  • 물을 담아 두면 바닥이 축축해지거나 물이 스며 나올 때
  • 데운 뒤 그릇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유약 표면이 변했을 때
  • 유약이 벗겨지거나 표면이 눈에 띄게 거칠어졌을 때
이럴 때는 아까워도 식기에서 빼고 장식이나 수납 용도로 돌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리이고, 수제 도자기는 그릇마다 조건이 다릅니다. 확신이 서지 않으면 만든 공방이나 작가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수제 그릇을 쓰면서 겪은 일이나 관리 요령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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