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쓰기 규칙 쉽게 정리: 조사, 의존명사, 단위, 보조용언, 이름 띄어쓰기 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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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는 맞춤법 가운데 가장 어렵다는 말을 듣지만, 원칙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한글 맞춤법 제2항은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고 정하고 있고, 여기에 조사만 예외로 붙여 씁니다. 헷갈리는 경우를 예문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1. 조사는 앞말에 붙인다
은, 는, 이, 가, 을, 를, 에, 에서, 도, 만, 까지, 부터, 처럼, 보다, 마저 같은 조사는 앞말에 붙여 씁니다. 조사가 여러 개 겹쳐도 모두 붙입니다.
- 집에서처럼, 너까지도, 학교에서부터, 나보다는
- 사과는커녕 인사도 없었다.
2. 의존명사는 띄운다
혼자 쓰이지 못하지만 단어이기 때문에 앞말과 띄어 씁니다. 대표적인 것이 것, 수, 데, 만, 지, 줄, 바, 뿐, 대로, 만큼입니다.
- 것: 아는 것이 힘이다. 먹을 것을 사 왔다.
- 수: 할 수 있다. 그럴 수도 있지.
- 데: 가는 데까지 가 보자(장소). 이 일을 하는 데 사흘 걸렸다(일, 경우).
- 바: 내가 들은 바와 같다.
- 줄: 그럴 줄 알았다.
3. 모양이 같아 헷갈리는 짝
같은 글자라도 쓰임에 따라 붙이기도 하고 띄우기도 합니다.
- 만: '한정'의 뜻이면 조사라서 붙입니다(너만 와). 시간이 지났음을 뜻하면 의존명사라서 띄웁니다(십 년 만에 만났다).
- 지: 시간의 경과를 뜻하면 띄웁니다(떠난 지 삼 년이 됐다). 막연한 의문이면 어미라서 붙입니다(어디 가는지 모르겠다).
- 데: 장소나 일, 경우를 뜻하면 띄우고(아픈 데 바르는 약), 뒤 문장을 이어 주는 어미면 붙입니다(비가 오는데 우산이 없다). 뒤에 '에'를 넣어 말이 되면 띄운다고 기억하면 쉽습니다.
- 대로, 만큼, 뿐: 명사 뒤에서는 조사라서 붙이고(약속대로, 너만큼, 너뿐), 꾸미는 말 뒤에서는 의존명사라서 띄웁니다(약속한 대로, 먹을 만큼, 웃을 뿐).
4. 단위를 나타내는 말은 띄운다
개, 마리, 대, 명, 켤레, 살, 년 같은 단위 명사는 띄어 씁니다.
- 사과 한 개, 차 두 대, 신 세 켤레, 열 살
- 다만 순서를 나타내거나 아라비아 숫자와 함께 쓸 때는 붙여 써도 됩니다. 제1과, 3학년, 2026년 10월 9일, 5개
- 숫자는 만 단위로 띄웁니다. 12억 3456만 7898
5. 보조용언은 띄우는 것이 원칙, 붙여도 된다
'먹어 보다', '도와 드리다'의 '보다', '드리다'처럼 앞말을 돕는 말은 띄우는 것이 원칙이고 붙이는 것도 허용됩니다.
- 먹어 보다(원칙) / 먹어보다(허용)
- 비가 올 듯하다 / 비가 올듯하다
-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어면 붙이지 않습니다. 먹어도 보다, 덤벼들어 보다처럼 씁니다.
6. 성과 이름은 붙이고 호칭은 띄운다
- 김민수, 이서연처럼 성과 이름은 붙입니다.
- 씨, 님, 군, 양, 선생, 박사 같은 호칭이나 관직명은 띄웁니다. 김민수 씨, 이 박사, 박 과장님
- 성과 이름을 분명히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는 띄울 수 있습니다. 남궁 억, 독고 준
7. '-하다'와 '-되다'는 붙인다
명사 뒤에 붙어 동사나 형용사를 만드는 '-하다', '-되다', '-시키다'는 접사라서 붙여 씁니다.
- 공부하다, 사랑하다, 결정되다, 발전시키다
- 사이에 조사가 들어가면 '하다'가 독립된 동사가 되므로 띄웁니다. 공부를 하다, 결정이 되다
8. 기타 자주 묻는 것
- 겸, 대, 및, 등은 띄웁니다. 국장 겸 과장, 한국 대 일본, 사과, 배 등
- '못하다', '안되다'는 한 단어일 때와 아닐 때가 다릅니다. 노래를 못하다(실력이 낮음)는 붙이고, 일이 바빠 가지 못하다처럼 '-지 못하다'도 붙입니다. 하지만 못 가다, 못 먹다처럼 동사를 꾸밀 때는 띄웁니다. 마찬가지로 '안되다'는 '안타깝다'는 뜻일 때만 붙이고(혼자 고생하니 안됐다), 부정이면 띄웁니다(그러면 안 된다).
- 단음절 단어가 이어질 때는 붙여 써도 됩니다. 좀 더 큰 것 / 좀더 큰것
헷갈리면 이렇게 확인하세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한 단어로 올라 있으면 붙이고, 없으면 띄운다고 생각하면 대부분 맞습니다. 사전에 '큰집', '작은아버지'처럼 붙여 쓰는 말이 따로 실려 있으니 검색해 보는 습관이 가장 확실합니다.
여러분이 늘 헷갈리는 띄어쓰기나 나만의 구별 요령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