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마감 방법: 사포 번호 순서, 오일·바니시·왁스 차이, 도마 마감

TUREFF• •0
원목 작품은 마감에서 완성도가 갈립니다. 같은 나무라도 샌딩을 얼마나 꼼꼼히 했는지, 어떤 마감재를 골랐는지에 따라 색과 촉감, 물과 얼룩에 견디는 정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처음 마감을 하는 분들을 위해 기본 순서와 마감재별 차이를 정리했습니다.

샌딩: 거친 번호에서 고운 번호로

사포 번호는 숫자가 작을수록 거칠고, 클수록 곱습니다. 샌딩은 거친 사포로 큰 흠을 없앤 뒤 점점 고운 사포로 앞 단계의 긁힌 자국을 지워 나가는 과정입니다.
  1. 거친 단계(80~100번 정도): 톱 자국, 큰 흠, 높낮이 차이를 잡습니다. 표면이 이미 고르다면 건너뛰어도 됩니다.
  2. 중간 단계(120~150번 정도): 앞 단계의 자국을 지웁니다.
  3. 마무리 단계(180~220번 정도): 대부분의 오일 마감은 이 정도에서 마칩니다.
  4. 더 고운 단계(320번 이상): 바니시나 오일을 바른 뒤 코팅 사이를 살짝 다듬을 때 씁니다. 물을 묻혀 쓰는 방수 사포(내수 사포)는 이런 고운 단계에서 많이 쓰입니다.
번호를 너무 크게 건너뛰면 앞 단계의 깊은 자국이 남아 마감재를 바른 뒤에 더 도드라집니다. 숫자는 대략적인 예시이고, 나무와 마감재에 따라 조절하세요. 샌딩 요령도 있습니다.
  • 나뭇결 방향으로 문지릅니다. 결을 가로지르면 긁힌 자국이 눈에 띕니다.
  • 사포 블록을 쓰면 표면이 평평하게 갈립니다. 손가락으로만 누르면 울퉁불퉁해집니다.
  • 단계를 바꿀 때마다 먼지를 털고 닦아 냅니다. 거친 입자가 남으면 고운 사포로 문질러도 자국이 생깁니다.
  • 수성 마감재를 쓸 계획이라면, 젖은 천으로 표면을 살짝 적셔 일어난 결을 말린 뒤 고운 사포로 한 번 더 다듬으면 마감 후 표면이 덜 거칠어집니다.
  • 샌딩 분진은 매우 곱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집진기나 청소기를 연결하세요.

오일, 바니시, 왁스의 차이

  • 오일: 나무 속으로 스며들어 결을 살리고 손에 닿는 촉감이 자연스럽습니다. 바르기 쉽고 흠이 생겨도 덧바르기 쉽지만, 물과 얼룩을 막는 힘은 약한 편이라 주기적으로 다시 발라야 합니다.
  • 바니시(우레탄 등 도막 마감): 표면에 단단한 막을 만들어 물, 열, 긁힘에 강합니다. 식탁 상판처럼 많이 쓰는 면에 적합합니다. 대신 나무 촉감이 덜 느껴지고, 손상되면 부분 보수가 까다롭습니다.
  • 왁스: 은은한 광택과 부드러운 촉감을 주지만 보호력은 약합니다. 단독으로 쓰기보다 오일 위에 마무리로 많이 씁니다.
어떤 마감재든 제품에 적힌 건조 시간과 환기 안내를 지키세요. 덧바르는 간격을 서두르면 끈적이거나 얼룩이 생깁니다.

도마와 식기는 어떻게?

음식이 닿는 물건은 마감재 선택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 식품용 미네랄 오일이나 이를 바탕으로 한 도마 전용 오일, 왁스가 흔히 쓰입니다. 바르기 쉽고 자주 덧바르기 좋습니다.
  • 식품 접촉용으로 표시된 제품을 고르세요. 제품이 식품 접촉 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히는지, 음식에 닿기까지 얼마나 경화해야 하는지 확인합니다.
  • 일반 마감재도 완전히 경화하면 음식에 닿아도 괜찮다는 의견이 있지만, 출처마다 견해가 갈리므로 도마에는 식품용으로 표시된 제품을 쓰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 칼질이 계속되는 도마는 도막 마감이 금방 깨지기 때문에, 스며드는 오일 마감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 식용유처럼 부엌에 있는 기름은 시간이 지나면 산패해 냄새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도마는 쓰고 나면 바로 씻어 세워 말리고, 표면이 하얗게 말라 보이면 오일을 다시 발라 주세요.

마감할 때 꼭 지킬 안전 수칙

아마인유처럼 공기 중에서 굳는 오일이 묻은 헝겊은 뭉쳐 두면 스스로 열이 올라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쓰레기통에 그대로 버리지 말고, 펼쳐서 말리거나 물을 채운 뚜껑 있는 금속 용기에 담아 두세요. 처리 방법은 제품 안내와 지역 폐기 기준을 따르면 됩니다. 마감 작업은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하고, 용제형 제품을 쓸 때는 불씨를 멀리 두세요.

마감 전에 확인할 것

  • 접착제 자국 제거: 이음새에 삐져나온 접착제가 남아 있으면 그 부분만 오일이 스며들지 않아 얼룩이 됩니다. 마르기 전에 젖은 천으로 닦거나, 마른 뒤 깨끗이 깎아 내고 샌딩하세요.
  • 작은 조각에 먼저 시험: 같은 나무 자투리에 마감재를 먼저 발라 보면 색이 얼마나 짙어지는지 미리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오일이라도 수종에 따라 색이 꽤 달라집니다.
  • 모서리 다듬기: 날카로운 모서리를 사포로 살짝 굴려 두면 손에 닿는 느낌이 좋고, 마감막이 모서리에서 잘 벗겨지지 않습니다.

마감 후 관리

오일로 마감한 가구는 표면이 바싹 말라 보일 때 한 번씩 다시 발라 주면 오래갑니다. 뜨거운 냄비나 물컵을 바로 올리면 자국이 생길 수 있으니 받침을 쓰세요. 바니시 마감은 마른 천으로 닦는 정도면 충분하고, 강한 세제나 거친 수세미는 마감막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즐겨 쓰는 마감재와 바르는 요령, 도마 관리법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같은 나무라도 마감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 서로 배울 수 있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