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물갈이 방법: 환수 주기와 비율, 수온 맞추기, 염소 제거, 바닥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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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물이 투명해 보이면 물갈이를 미루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맑은 물과 깨끗한 물은 다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질산염과 노폐물은 시간이 갈수록 쌓이고, 물고기는 그 변화에 천천히 지쳐 갑니다. 부분 환수를 언제, 얼마나, 어떻게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왜 물을 갈아야 하나요?
물잡이가 끝난 어항에서는 세균이 암모니아와 아질산을 질산염으로 바꿔 줍니다. 질산염은 훨씬 덜 해롭지만 사라지지 않고 계속 쌓입니다. 수초가 일부 흡수하긴 해도 대부분 어항에서는 물을 빼고 새 물을 넣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제거 방법입니다. 물갈이는 그 밖에도 녹아 있는 유기물을 줄이고, 증발하면서 진해진 미네랄 농도를 되돌리는 역할을 합니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정답 숫자는 없고 어항마다 다릅니다. 여러 안내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출발점은 이렇습니다.
- 주 1회, 전체 물의 10~25% 정도를 기본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물고기가 적고 수초가 많은 어항은 2주에 한 번으로 늘려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물고기가 많거나, 먹이를 많이 주거나, 작은 어항이라면 더 자주 또는 더 많이 갈아야 합니다.
가장 좋은 기준은 질산염 측정값입니다. 다음 물갈이 직전에 측정해서 값이 계속 오르는 추세라면 주기를 당기거나 양을 늘리고, 안정적이라면 지금 방식이 맞는 것입니다.
한 번에 많이 가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오래 방치한 어항을 한 번에 대량으로 갈면, 그동안 서서히 변한 물에 적응한 물고기가 급격한 변화에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며칠에 걸쳐 여러 번 나눠서 바꾸세요.
새 물 준비: 염소 제거
수돗물에는 소독을 위해 염소나 클로라민이 들어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문제없지만 물고기 아가미와 여과기 속 세균에게는 해롭습니다.
- 염소: 물을 받아 하루에서 이틀 정도 두거나 공기를 불어 넣으면 날아갑니다.
- 클로라민: 염소와 암모니아가 결합한 형태로, 받아 두는 것만으로는 잘 빠지지 않습니다. 지역 상수도가 클로라민을 쓰는지는 수도 사업소 안내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가장 간편하고 확실한 방법은 물 컨디셔너(염소 제거제) 입니다. 제품 설명서의 용량대로, 새로 넣는 물의 양 기준으로 넣으세요.
받아 둔 물을 쓰더라도 컨디셔너를 함께 쓰면 안심이 됩니다. 물을 받는 통은 세제나 화학약품에 쓴 적 없는 물생활 전용 통으로 정해 두세요.
수온 맞추기
열대어 어항에 차가운 수돗물을 그대로 부으면 수온이 갑자기 떨어집니다.
- 어항 수온계를 확인합니다.
- 새 물의 온도를 손이나 온도계로 확인하며, 어항과 1~2℃ 이내로 맞춥니다.
- 온수를 섞어 맞출 수도 있지만, 수도관 상태에 따라 금속 성분이 나올 수 있어 냉수를 받아 두었다가 히터로 데우는 방식을 쓰는 분들도 많습니다.
- 겨울철에는 물을 받아 실내에 하루 두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줄어듭니다.
실제 물갈이 순서
- 전기 기구 끄기: 히터와 여과기를 끕니다. 물 밖으로 드러난 히터가 켜져 있으면 깨지거나 고장 날 수 있습니다. 끝나고 다시 켜는 것을 잊지 않도록 메모해 두세요.
- 유리 닦기: 이끼 제거 도구로 먼저 닦아 두면 떨어진 이끼를 함께 빼낼 수 있습니다.
- 사이펀으로 물 빼기: 바닥재 청소와 함께 합니다(아래 참고).
- 필요하면 여과재 헹구기: 막혀서 물살이 약해졌을 때만, 방금 빼낸 어항 물로 가볍게 헹굽니다. 수돗물로 씻거나 한꺼번에 전부 교체하면 유익한 세균이 사라집니다.
- 새 물 넣기: 컨디셔너를 넣고 온도를 맞춘 물을 바닥재가 파이지 않게 천천히 붓습니다. 손바닥이나 접시에 받으며 부으면 좋습니다.
- 전기 기구 다시 켜기: 히터와 여과기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바닥 청소: 사이펀 사용법
- 사이펀 끝을 바닥재에 꽂아 위아래로 움직이면 가벼운 찌꺼기는 빨려 나오고 무거운 바닥재는 다시 가라앉습니다.
- 한 번에 바닥 전체를 다 청소하지 말고 구역을 나눠 번갈아 청소하면 바닥재 속 세균을 지킬 수 있습니다.
- 수초 뿌리가 있는 곳은 깊게 찌르지 말고 표면만 훑습니다.
- 작은 물고기나 새우가 빨려 들어가지 않게 끝을 지켜보세요.
이럴 땐 물갈이를 더 해야 합니다
- 물에서 비린내나 썩은 냄새가 날 때
- 물이 뿌옇거나 누렇게 변했을 때
- 물고기가 수면에서 헐떡이거나 바닥에 가라앉아 있을 때
- 테스트에서 암모니아나 아질산이 검출될 때
이럴 때도 한 번에 전부 갈기보다 하루에 한 번씩 나눠서 바꾸고, 원인(과다 급여, 죽은 개체, 여과기 고장)을 함께 찾아야 합니다.
물갈이는 귀찮지만 어항을 오래 유지하는 가장 확실한 습관입니다. 나만의 물갈이 요령이나 사용하는 도구, 주기를 정한 기준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측정값이 애매해서 고민되는 분은 질문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