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물 주는 법과 과습 해결: 겉흙 확인, 저면관수, 잎 노래짐·무름, 분갈이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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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시들면 물이 부족한 줄 알고 더 주게 되는데, 실내 식물이 죽는 가장 흔한 이유는 오히려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과습입니다. 뿌리도 숨을 쉬어야 하는데 흙이 늘 젖어 있으면 숨이 막혀 썩기 시작합니다. 물 주는 기본부터 과습 응급처치까지 정리했습니다.
물 주는 시기: 날짜가 아니라 흙을 보세요
"일주일에 한 번" 같은 규칙은 계절, 화분 크기, 집의 빛과 통풍에 따라 맞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 손가락 확인: 검지를 흙에 두 마디쯤 넣어 보고, 그 깊이까지 말라 있으면 물을 줍니다. 대부분의 관엽식물이 이 기준에 맞습니다.
- 나무젓가락 확인: 흙에 꽂아 두었다가 빼 보면 젖은 흙이 묻는 깊이로 속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 화분 무게: 물 준 직후와 말랐을 때 화분을 들어 보면 무게 차이가 확실합니다. 익숙해지면 들어 보기만 해도 압니다.
- 산세베리아, 다육이, 금전수처럼 건조에 강한 식물은 속흙까지 완전히 마른 뒤 줍니다.
줄 때는 흠뻑, 고인 물은 버리기
조금씩 자주 주면 위쪽 흙만 젖고 뿌리 아래까지 물이 가지 않습니다.
- 화분 밑 배수 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충분히 줍니다.
- 10~20분 뒤 받침에 고인 물은 꼭 버립니다. 받침에 물이 고여 있으면 화분 바닥이 계속 젖어 과습이 됩니다.
- 잎 위보다 흙에 직접 주고, 차가운 물보다는 실온 물이 좋습니다.
저면관수 하는 법
저면관수는 화분을 물이 담긴 그릇에 세워 바닥 구멍으로 물을 빨아올리게 하는 방법입니다.
- 화분 높이의 3분의 1 정도 물에 20~30분 담가 두고, 겉흙이 촉촉해지면 꺼냅니다.
- 흙 전체가 고르게 젖고, 잎에 물이 닿지 않아 잎이 예민한 식물에 좋습니다.
- 오래 담가 두면 그 자체가 과습이 되니 시간을 지키세요. 가끔은 위에서 흠뻑 줘서 흙에 쌓인 비료 성분을 씻어 내는 것도 좋습니다.
배수가 잘 되는 화분과 흙
- 배수 구멍은 필수입니다. 구멍 없는 도자기 화분은 겉화분으로만 쓰고, 안에 배수 구멍 있는 화분을 넣으세요.
- 일반 상토에 펄라이트나 마사토를 섞으면 물 빠짐이 좋아집니다. 다육이는 섞는 비율을 더 높입니다.
- 식물보다 지나치게 큰 화분에 심으면 흙이 마르는 데 오래 걸려 과습이 쉽습니다.
과습 증상 알아보기
- 아래쪽 잎부터 노랗게 변하면서 흙은 계속 젖어 있다
- 줄기 밑동이 물렁하고 검게 변한다
- 흙에서 시큼하거나 썩은 냄새가 난다
- 흙 위에 작은 날벌레(뿌리파리)가 날아다닌다
- 잎이 처지는데 흙은 촉촉하다 (물 부족과 헷갈리는 대표 증상)
물 부족은 흙이 바싹 말라 있고 잎이 바삭하게 마르는 반면, 과습은 흙이 젖어 있는데도 잎이 처지고 무르는 것이 차이입니다.
과습 응급처치
- 물 주기를 즉시 멈추고, 통풍이 잘 되는 밝은 곳(직사광선은 피해서)으로 옮깁니다.
- 며칠 지나도 나아지지 않으면 화분에서 뽑아 뿌리를 봅니다. 건강한 뿌리는 단단하고 밝은 색, 썩은 뿌리는 갈색이나 검은색에 물컹합니다.
- 썩은 뿌리를 소독한 가위로 잘라 내고, 새 흙과 배수 잘 되는 화분에 다시 심습니다.
- 다시 심은 뒤에는 바로 물을 많이 주지 말고 며칠 쉬게 한 뒤 조금씩 시작합니다.
- 줄기까지 무른 경우 성한 줄기를 잘라 물꽂이나 흙꽂이로 살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분갈이 시기
- 화분 밑 구멍으로 뿌리가 삐져나오거나, 물을 줘도 금방 흘러 버리면 분갈이할 때입니다.
- 봄부터 초여름, 식물이 활발히 자라는 시기에 하는 것이 회복이 빠릅니다.
- 기존 화분보다 지름이 한 단계(2~5cm 정도) 큰 화분이 적당합니다.
겨울철 물 관리
겨울에는 성장이 느려지고 흙도 늦게 마르므로 물 주는 간격을 늘립니다. 여름에 일주일이던 간격이 겨울에는 두세 배로 늘어나는 일도 흔합니다. 이때도 날짜보다 흙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세요. 찬 창가는 밤에 온도가 크게 떨어지니 화분을 안쪽으로 들이고, 난방기 바람이 직접 닿는 자리도 피하세요. 물은 해가 있는 낮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습으로 식물을 살려 낸 경험이나 우리 집 물 주기 요령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