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기본 포지션과 용어 정리: 1~5번 발 포지션, 플리에·탄듀·를르베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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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수업에 처음 들어가면 강사가 쉴 새 없이 프랑스어를 말합니다. "드미 플리에, 탄듀 아 라 스콩드, 를르베" 같은 말이 낯설어서 동작보다 용어를 따라가느라 바쁘죠. 발레 용어는 대부분 프랑스어에서 왔고, 뜻을 알면 동작이 훨씬 쉽게 이해됩니다. 입문반에서 자주 듣는 기본 포지션과 용어를 정리했습니다. 용어의 정확한 쓰임은 발레 메소드(학파)나 강사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발의 기본 포지션 1~5번

모든 포지션은 다리를 고관절에서부터 바깥으로 돌린 '턴아웃' 상태를 기본으로 합니다. 입문 단계에서는 무리해서 180도로 벌리지 말고, 본인 고관절이 허락하는 만큼만 돌리세요.
  1. 1번 포지션: 양쪽 발뒤꿈치를 붙이고 발끝은 바깥을 향합니다.
  2. 2번 포지션: 1번에서 두 발을 옆으로 벌린 자세입니다. 발 사이 간격은 대략 자기 발 하나 반 정도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3번 포지션: 한쪽 발뒤꿈치를 다른 발의 아치(발 가운데) 앞에 붙입니다. 입문반에서 5번 대신 쓰기도 합니다.
  4. 4번 포지션: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두되, 두 발 사이에 발 하나 정도 간격을 둡니다.
  5. 5번 포지션: 앞발의 뒤꿈치가 뒷발 엄지발가락 쪽에 닿도록 두 발을 완전히 겹칩니다. 턴아웃이 많이 필요해 가장 어렵습니다.

바에서 자주 하는 기본 동작

  • 플리에(plié): '접힌, 구부린'이라는 뜻으로,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입니다. 뒤꿈치를 바닥에 붙인 채 반만 구부리는 드미 플리에(demi-plié)와 깊게 앉는 그랑 플리에(grand plié)가 있습니다. 무릎은 항상 발끝 방향으로 구부립니다.
  • 탄듀(tendu): '뻗은, 팽팽한'이라는 뜻입니다. 발을 바닥에 쓸듯이 밀어 내 발끝만 바닥에 닿을 때까지 다리를 뻗습니다.
  • 데가제(dégagé): '풀려난, 떨어진'이라는 뜻으로, 탄듀처럼 바닥을 쓸고 나가다가 발끝이 바닥에서 살짝 떨어지는 동작입니다. 학파에 따라 탕뒤 제테(tendu jeté)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롱 드 장브(rond de jambe): '다리의 원'이라는 뜻으로, 다리로 반원을 그리는 동작입니다. 바닥에서 하는 아 테르(à terre)와 공중에서 하는 앙 레르(en l'air)가 있습니다.
  • 를르베(relevé): '들어 올린'이라는 뜻으로, 발뒤꿈치를 들어 발볼(드미 푸앵트)이나 발끝으로 올라서는 동작입니다. 학파에 따라 플리에를 거쳐 올라갈 때는 를르베, 무릎을 편 채 올라갈 때는 엘르베(élevé)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 퐁뒤(fondu): '녹아내리는'이라는 뜻으로, 지탱하는 다리를 부드럽게 구부렸다 펴는 동작입니다.
  • 프라페(frappé): '치는'이라는 뜻으로, 발목 부근에서 다리를 힘 있게 뻗어 내는 동작입니다.
  • 그랑 바트망(grand battement): 다리를 크게 차올리는 동작입니다. 보통 바 순서의 뒤쪽에 나옵니다.

방향과 위치를 나타내는 말

  • 드방(devant): 앞으로
  • 아 라 스콩드(à la seconde): 옆으로 (2번 방향)
  • 데리에르(derrière): 뒤로
  • 앙 크루아(en croix): '십자 모양으로'라는 뜻으로, 앞–옆–뒤–옆 순서로 동작을 반복하라는 의미입니다.
  • 쿠 드 피에(cou-de-pied): 발목 부근에 발을 두는 위치입니다.
  • 파세(passé): 발끝을 지탱하는 다리의 무릎 옆으로 가져가는 위치입니다. 르티레(retiré)라고도 부릅니다.

센터에서 듣게 되는 말

  • 앙 오(en haut), 앙 아방(en avant), 앙 바(en bas): 팔의 위치를 말할 때 쓰는 표현으로, 각각 위, 앞, 아래를 뜻합니다. 팔 포지션은 메소드마다 번호 붙이는 방식이 달라 강사의 설명을 따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 포르 드 브라(port de bras): 팔의 움직임, 팔 동작을 이어 하는 연습을 말합니다.
  • 샤세(chassé): '쫓다'라는 뜻으로, 한 발이 다른 발을 쫓아가듯 미끄러지는 이동 동작입니다.
  • 소테(sauté): '뛴'이라는 뜻의 점프입니다.
  • 피루엣(pirouette): 한 발로 서서 도는 회전입니다.
  • 레베랑스(révérence): 수업 끝에 하는 인사입니다.

용어를 빨리 익히는 방법

  • 수업 후 그날 들은 용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어 두고, 뜻을 찾아 정리해 보세요.
  • 용어를 한국어 뜻과 함께 외우면 동작의 방향이 헷갈리지 않습니다. 탄듀는 '뻗기', 플리에는 '구부리기'처럼요.
  • 같은 동작이라도 강사마다 부르는 이름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헷갈리면 수업 시간에 물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처음엔 외계어 같던 용어도 몇 달 지나면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헷갈렸던 용어나 외우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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