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어떻게 작동하나: 블록체인, 채굴, 반감기를 쉽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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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라는 이름은 자주 들어도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막연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 이야기는 잠시 내려놓고, 은행 없이 어떻게 송금이 기록되고 새 비트코인은 어디서 나오는지 원리만 쉽게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기술 설명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가상자산 가격은 크게 오르내리고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은행 장부 대신 모두가 가진 장부
일반 송금은 은행이 장부를 관리하고, 은행이 기록하면 거래가 확정됩니다. 비트코인은 같은 장부를 전 세계의 수많은 컴퓨터(노드)가 나눠 갖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함께 갱신합니다.
-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보냈는지가 모두 공개된 장부에 남습니다. 다만 이름이 아니라 주소로 기록됩니다.
- 장부를 고치려면 네트워크 다수의 동의가 필요해, 한 사람이 마음대로 기록을 바꾸기 어렵습니다.
블록과 체인
- 거래들은 일정 시간마다 하나의 묶음, 즉 블록으로 정리됩니다. 비트코인은 평균 약 10분에 블록 하나가 만들어지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 각 블록에는 앞 블록의 요약값(해시)이 들어 있어 블록들이 사슬처럼 이어집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이라고 부릅니다.
- 과거 블록 하나를 고치면 그 뒤 모든 블록의 요약값이 어긋나므로, 오래된 기록일수록 바꾸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 거래소가 입금 확인에 여러 번의 확인 횟수를 기다리는 이유도 이것입니다. 블록이 더 쌓일수록 기록이 확실해집니다.
채굴은 무엇인가
- 새 블록을 장부에 붙일 권리는 매우 어려운 계산 문제를 먼저 푼 참여자에게 돌아갑니다. 이 경쟁을 채굴, 이런 방식을 작업증명이라고 합니다.
- 문제를 푼 채굴자는 새로 발행되는 비트코인(블록 보상)과 그 블록에 담긴 거래 수수료를 받습니다.
- 채굴에는 전용 장비와 많은 전력이 들어갑니다. 장부를 조작하려면 이 막대한 계산 능력의 과반을 확보해야 해 공격 비용이 커집니다.
- 참여자가 늘어도 블록 간격이 약 10분으로 유지되도록 문제의 난이도가 주기적으로 자동 조정됩니다.
반감기
- 블록 보상은 21만 블록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이를 반감기라고 합니다. 블록 간격이 약 10분이라 대략 4년에 한 번 돌아옵니다.
- 가장 최근 반감기는 2024년 4월로, 블록당 보상이 6.25개에서 3.125개로 줄었습니다. 다음은 2028년 무렵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시점은 블록 생성 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 이 규칙 때문에 비트코인의 총발행량은 2,100만 개를 넘지 않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 반감기가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많지만, 과거 흐름이 앞으로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송금 한 건이 기록되는 과정
- 보내는 사람이 지갑에서 받는 주소와 금액을 입력하고, 개인 키로 서명합니다. 서명은 이 주소의 주인이 보냈다는 증명입니다.
- 서명된 거래가 네트워크의 노드들에게 퍼지고, 각 노드는 잔액이 충분한지, 서명이 맞는지 검사합니다.
- 검사를 통과한 거래는 대기열에서 채굴자가 블록에 담아 주기를 기다립니다.
- 채굴자가 블록을 만들어 붙이면 거래가 장부에 기록되고, 그 위로 블록이 몇 개 더 쌓이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봅니다.
수수료는 왜 달라지나
- 블록 하나에 담을 수 있는 거래의 양은 한정돼 있습니다. 보내려는 사람이 많으면 채굴자는 수수료를 더 많이 낸 거래부터 담습니다.
- 그래서 같은 금액을 보내도 네트워크가 붐빌 때는 수수료가 오르고, 수수료를 낮게 걸면 확인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 수수료는 보내는 금액보다 거래 데이터의 크기에 따라 정해지는 구조라, 소액을 보내도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거래소에서 출금할 때는 거래소가 정한 출금 수수료가 따로 붙습니다. 거래소마다 다르니 출금 화면에서 확인하세요.
- 블록 보상이 반감기마다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채굴자 수입에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 많습니다.
흔한 오해
- 비트코인은 완전히 익명이다: 장부가 공개돼 있어 주소 사이의 흐름은 누구나 볼 수 있고, 거래소 본인 확인과 연결되면 추적이 가능합니다.
- 블록체인이면 무조건 안전하다: 장부 자체는 견고해도 거래소 해킹, 피싱, 시드 문구 유출처럼 사람과 서비스 쪽에서 사고가 많이 납니다.
- 송금은 취소할 수 있다: 한번 확정된 거래는 되돌리는 기능이 없습니다. 주소를 잘못 입력해 보낸 경우에도 받는 쪽이 돌려주지 않으면 찾을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 누가 비트코인을 관리한다: 특정 회사나 국가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된 소프트웨어 규칙을 참여자들이 따르는 방식입니다. 규칙을 바꾸려면 넓은 합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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