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수경재배 만드는 법: 대파·콩나물 등 돈 안 드는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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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를 꼭 장비부터 사서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 마신 페트병, 유리컵, 구멍 뚫린 그릇만 있어도 대파를 다시 키우고 콩나물을 길러 먹을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물건으로 해 볼 수 있는 저비용 수경재배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페트병 심지식 화분 만들기

페트병 하나를 위아래로 잘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수경 화분입니다.
  1. 페트병을 가운데보다 조금 위에서 자릅니다.
  2. 윗부분(입구 쪽)을 뒤집어 아랫부분에 끼웁니다. 입구가 아래를 향하게 됩니다.
  3. 뚜껑에 구멍을 내고 면 끈이나 천 조각을 통과시켜 심지를 만듭니다. 뚜껑 없이 입구에 바로 심지를 꽂아도 됩니다.
  4. 위쪽에 펄라이트나 하이드로볼 같은 배지를 넣고 모종이나 씨앗을 심습니다.
  5. 아래쪽에 양액을 채우고 심지 끝이 잠기게 합니다. 심지가 모세관 현상으로 물을 끌어올립니다.
  6. 아랫부분은 빛이 들지 않게 포일이나 종이로 감쌉니다. 투명한 채로 두면 녹조가 생깁니다.
이 방식은 전기가 필요 없고 물이 얼마나 줄었는지 한눈에 보여 편합니다. 다만 물을 많이 먹는 큰 작물에는 공급이 모자랄 수 있어 상추, 바질, 쪽파 같은 작은 작물에 어울립니다.

대파·쪽파 다시 키우기

마트에서 산 대파의 뿌리 쪽을 버리지 않고 물에 꽂아 두면 다시 잎이 올라옵니다.
  • 뿌리가 붙은 흰 부분을 몇 cm 남기고 자릅니다.
  • 컵이나 페트병에 뿌리만 잠길 정도로 물을 붓습니다. 잘린 단면까지 물에 잠기면 무르기 쉽습니다.
  • 밝은 창가에 두되, 한여름 직사광선은 물을 데우고 녹조를 부르니 피합니다.
  • 물은 2~3일에 한 번 갈아 줍니다. 미끈거리는 겉껍질은 벗겨 냅니다.
  • 보통 며칠 안에 새순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맹물에는 양분이 거의 없어서, 물에서는 몇 번 잘라 먹고 나면 잎이 가늘어집니다. 계속 먹고 싶다면 묽은 수경 양액을 쓰거나 흙 화분에 옮겨 심으세요. 쪽파도 같은 방법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콩나물 기르기

콩나물은 빛이 아니라 물과 어둠으로 키웁니다. 콩 속 양분으로 자라기 때문에 양액도 필요 없습니다.
  1. 콩나물용 콩을 골라 깨진 콩과 이물질을 빼고, 물에 반나절쯤 불립니다.
  2. 바닥에 물 빠지는 구멍이 있는 용기를 준비합니다. 페트병 아래쪽에 구멍을 여러 개 뚫거나, 우유갑·채반을 써도 됩니다.
  3. 불린 콩을 겹치지 않게 깔고 빛을 완전히 막습니다. 검은 천을 덮거나 어두운 곳에 둡니다.
  4. 물은 하루에 여러 번, 위에서 흠뻑 부어 주고 바로 빠지게 합니다. 고인 물에 콩이 잠겨 있으면 썩습니다.
  5. 적당한 길이로 자라면 수확해 바로 먹습니다.
빛이 새어 들어가면 콩나물 머리가 초록색으로 변합니다. 먹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식감과 맛이 달라지니, 노란 콩나물을 원한다면 덮개를 꼼꼼히 하세요. 검은 비닐만 씌우면 빛이 새거나 통풍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 통기가 되는 두꺼운 검은 천을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쉰내가 나거나 콩이 끈적이면 물 주기 간격과 물빠짐을 점검합니다.

그 밖에 집에서 해 볼 만한 것

  • 무순·새싹채소: 키친타월이나 스펀지 위에 씨앗을 뿌리고 물을 적셔 두면 됩니다. 새싹용으로 판매하는 씨앗을 쓰세요.
  • 고구마순: 고구마를 아랫부분만 물에 담가 두면 싹이 올라오고, 덩굴을 관상용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 허브 꺾꽂이: 바질이나 민트 줄기를 잘라 물에 꽂아 두면 뿌리가 내립니다. 뿌리가 나면 페트병 화분으로 옮깁니다.

맹물로 키울 때와 양액을 쓸 때

대파 밑동이나 콩나물처럼 이미 몸속에 양분을 가진 것은 맹물로도 한동안 자랍니다. 반면 씨앗부터 키우는 상추나 바질은 떡잎의 양분을 다 쓰고 나면 양액이 있어야 제대로 자랍니다. 페트병 화분에 잎채소를 키운다면 수경재배용 비료를 설명서보다 조금 묽게 타서 쓰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양분이 든 물은 맹물보다 녹조가 잘 생기니 빛 차단을 더 꼼꼼히 해야 합니다.

저비용 수경재배 주의점

  • 용기는 깨끗하게: 재활용 용기는 세제로 씻고 충분히 헹굽니다.
  • 빛 차단: 물이 있는 부분은 감싸서 녹조를 막습니다.
  • 물 관리: 맹물로 키울 때는 자주 갈아 줘야 냄새와 무름이 덜합니다.
  • 먹는 것은 신선할 때: 무르거나 냄새가 나는 부분은 아깝더라도 버립니다.
  • 여러 개를 한 번에 시작하기: 페트병 두세 개로 시작해 자리와 물 주기를 조금씩 달리해 보면, 우리 집에 맞는 조건을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작은 컵 하나로 시작해 보고 재미가 붙으면 그때 장비를 늘려도 늦지 않습니다. 집에서 다시 키워 본 채소나 콩나물 성공 비결을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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