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길들이기와 말 가르치기: 손 올리기 훈련, 긍정 강화, 깃털 뽑기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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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를 데려오면 손에 올라오고 말을 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새에게 사람 손은 처음엔 커다랗고 무서운 물체입니다. 서두르면 오히려 물고 피하는 습관이 생기기 쉽습니다. 신뢰를 쌓는 순서와 훈련 요령, 그리고 스트레스 신호를 정리했습니다.
첫 며칠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
새 집에 온 앵무새는 환경을 익히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 처음 며칠은 억지로 만지거나 꺼내지 말고, 케이지 근처에서 조용히 말을 걸며 지냅니다.
- 먹이와 물을 갈 때는 천천히 움직이고 이름을 불러 줍니다.
- 새가 보호자 앞에서 먹이를 먹고 깃털을 고르기 시작하면 긴장이 풀렸다는 좋은 신호입니다.
긍정 강화: 좋아하는 것으로 보상하기
앵무새 훈련의 기본은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 바로 좋아하는 것을 주는 것입니다. 혼내거나 겁을 주는 방법은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 새가 특히 좋아하는 간식(작은 씨앗 한 알 등)을 찾아 훈련 때만 씁니다.
- 훈련은 짧게, 하루 몇 번 몇 분씩. 새가 집중력을 잃으면 성공한 동작에서 끝냅니다.
- 새가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낮추고, 깃털을 세우거나 부리를 벌리면 "싫다"는 뜻입니다. 그 신호를 존중해 멈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빨리 가는 길입니다.
손 올리기(스텝업) 훈련 순서
- 케이지 창살 너머로 손가락 근처에 간식을 내밀어 손이 좋은 것을 주는 곳이라고 익히게 합니다.
- 케이지 문을 열고 손바닥 위에 간식을 올려 다가와 먹게 합니다.
- 횃대처럼 손가락을 새의 배 아래, 발보다 살짝 높게 대고 "올라와" 같은 짧은 말을 합니다.
- 한 발이라도 올리면 바로 칭찬과 간식. 두 발이 올라오면 조금 더 큰 보상을 줍니다.
- 익숙해지면 손에서 다른 횃대로 옮기는 연습을 함께 합니다.
물려도 손을 확 빼거나 소리를 지르지 마세요. 그 반응 자체가 보상이 되어 무는 행동이 굳을 수 있습니다. 무는 순간 전에 새가 보낸 신호를 다시 떠올려 보고 단계를 하나 되돌립니다.
말 가르치기
- 말을 하는지, 얼마나 하는지는 종과 개체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말을 안 해도 문제가 아닙니다.
- 같은 단어를 같은 상황에서 반복하세요. 아침 인사, 먹이 줄 때 "맛있다"처럼 맥락이 있으면 더 잘 따라 합니다.
- 새가 비슷한 소리를 내면 바로 반응해 주는 것이 가장 큰 보상입니다.
- 휘파람이나 생활 소음을 먼저 따라 하는 새도 많습니다. 듣기 싫은 소리는 반응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깃털 뽑기는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자기 깃털을 뽑거나 씹어서 몸 일부가 드러나는 행동을 깃털 뽑기라고 합니다. 단순한 버릇으로 여기기 쉽지만 원인이 여러 가지입니다.
- 지루함, 외로움, 다른 동물, 시끄러운 환경, 큰 변화 같은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 영양 불균형, 피부 질환, 기생충, 그 밖의 병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국 왕립수의대 자료도 스트레스나 지루함 탓으로 단정하기 전에 먼저 진료로 몸의 원인을 확인하라고 권합니다. 깃털 뽑기가 보이면 병원 진료를 먼저 받고, 그다음에 놀이 시간과 장난감, 환경을 함께 손보세요.
타깃 훈련으로 범위 넓히기
손 올리기에 익숙해졌다면 젓가락이나 막대 끝을 부리로 건드리면 보상하는 타깃 훈련을 해 볼 수 있습니다.
- 막대 끝을 새 앞에 가만히 대고, 부리로 건드리는 순간 칭찬과 간식을 줍니다.
- 막대를 조금씩 옮겨 따라오게 합니다.
- 익숙해지면 케이지로 들어가기, 이동장에 들어가기처럼 생활에 필요한 동작으로 이어 갑니다.
이동장 훈련을 미리 해 두면 병원에 갈 때 새도 보호자도 훨씬 덜 힘듭니다.
무는 버릇이 생겼다면
무는 데는 대개 이유가 있습니다. 겁이 났거나, 그만하라는 신호를 무시당했거나, 자기 케이지를 지키려 하거나, 피곤할 때가 많습니다.
- 언제, 어디서, 누구를 무는지 기록해 보면 패턴이 보입니다.
- 케이지 안에 손을 넣을 때 무는 새라면 문을 열어 스스로 나오게 하고, 밖에서 손 올리기를 연습합니다.
- 특정 시기에 갑자기 예민해지거나 무는 행동이 심해졌다면 몸이 불편한 것일 수 있으니 진료도 함께 받아 보세요.
훈련하면서 효과를 본 요령이나 실패담도 다른 분들께는 큰 도움이 됩니다. 손 올리기 연습 중 막힌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