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입양 전 알아둘 것: 종별 수명, 소음, 드는 비용, 사랑앵무·코뉴어·모란앵무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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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는 작고 귀여워 보여서 가볍게 데려오기 쉽지만, 실제로는 개나 고양이만큼, 어떤 종은 그보다 훨씬 오래 함께해야 하는 동물입니다. 사람을 알아보고 애착을 만드는 만큼 외로움과 지루함에도 약합니다. 입양을 결정하기 전에 꼭 짚어 볼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삽니다
앵무새의 수명은 종마다 차이가 크고, 자료마다 제시하는 숫자도 조금씩 다릅니다. 일반적인 경향은 이렇습니다.
- 사랑앵무(잉꼬) 같은 소형종도 잘 돌보면 10년 안팎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왕관앵무, 모란앵무, 코뉴어처럼 조금 큰 종은 10년을 훌쩍 넘기는 일이 흔합니다.
- 대형 앵무는 수십 년을 사는 종이 많아, 보호자보다 오래 사는 경우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입양 전에 "10년, 20년 뒤 이사, 결혼, 출산, 유학이 생겨도 이 새를 데리고 갈 수 있는가"를 먼저 물어보세요. 파양되는 앵무새가 많은 이유 대부분이 이 질문을 건너뛰어서입니다.
소음은 줄일 수 없는 본성입니다
앵무새는 무리 지어 소리로 소통하는 새입니다. 아침과 해 질 무렵에 크게 우는 것은 정상 행동이고, 훈련으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소형종도 생각보다 소리가 크고, 코뉴어처럼 날카롭게 우는 것으로 알려진 종도 있습니다.
- 공동주택이라면 이웃과의 거리, 벽 두께, 재택 여부를 함께 따져 보세요.
- 입양 전에 같은 종을 키우는 집이나 보호소를 방문해 실제 소리를 들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비용은 "새값"보다 그 뒤가 큽니다
금액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크게 달라 여기서 숫자를 들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미리 계산해 둘 항목은 이렇습니다.
- 충분히 넓은 케이지와 횃대, 갉아 부술 장난감 (장난감은 소모품입니다)
- 펠렛, 채소, 과일 등 매일 드는 식비
- 특수동물 진료가 가능한 병원의 건강검진과 진료비
-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맡길 곳
- 겨울철 보온, 공기 관리 같은 환경 비용
종 고르기: 성격과 생활에 맞추세요
- 사랑앵무: 작고 처음 키우기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무리를 좋아해 한 마리라면 보호자가 그만큼 시간을 내야 합니다.
- 왕관앵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깃털 가루가 많은 편이라 알레르기가 있다면 미리 접촉해 보세요.
- 모란앵무(러브버드): 몸집은 작지만 기가 세고 영역 의식이 강한 개체도 있습니다. 부리 힘도 만만치 않습니다.
- 코뉴어: 장난기 많고 애교가 많지만 소리가 크고 관심을 많이 요구합니다.
"말을 잘하는 종"을 기준으로 고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말은 개체 차이가 크고, 말을 안 해도 충분히 좋은 동반자입니다.
데려오기 전 체크리스트
- 가족 모두 동의했나요? 소음과 깃털, 먼지를 감당할 수 있나요?
- 하루 몇 시간씩 케이지 밖에서 놀아 주고 대화할 시간이 있나요?
- 가까운 곳에 새를 진료하는 병원이 있나요?
- 집에 고양이나 개가 있다면 분리할 방법이 있나요?
- 일부 앵무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라 양도·양수 신고 같은 절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분양처에서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정확한 대상과 방법은 관할 환경청 안내를 확인하세요.
한 마리? 두 마리?
앵무새는 무리 생활을 하는 새라 혼자 있는 시간이 길면 외로움을 탑니다. 보호자가 집을 오래 비운다면 같은 종 친구를 함께 들이는 것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두 마리가 서로에게 집중하면 사람에게는 덜 붙는 경우가 있고, 성격이 맞지 않으면 다투기도 합니다.
- 새 친구는 바로 합사하지 말고, 건강검진을 마친 뒤 케이지를 따로 두고 서서히 익숙해지게 합니다.
- 암수를 함께 키우면 알을 낳을 수 있으니 번식 계획이 없다면 미리 대비하세요.
- 종이 다른 앵무새끼리는 몸집과 성격 차이로 다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키운다면
아이가 원해서 데려오는 경우가 많지만, 수명을 생각하면 결국 어른이 끝까지 책임질 동물입니다. 아이에게는 갑자기 손을 넣지 않기, 소리 지르지 않기, 놀이 후 손 씻기를 먼저 알려 주세요. 새를 손에 올리는 것은 어른이 옆에 있을 때만 하게 합니다.
입양처는 새를 서둘러 넘기려 하지 않고 성격과 먹이, 건강 상태를 자세히 알려 주는 곳이 좋습니다. 보호소나 파양 앵무를 찾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앵무새를 키우면서 "입양 전에 이것만은 알았으면" 싶었던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입양을 고민하는 분의 질문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