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담그는 법: 무 고르기, 소금물 농도, 익히는 기간과 실패 원인
TUREFF• •0
동치미는 무를 소금물에 담가 맑고 시원하게 익히는 물김치입니다. 양념이 거의 없어 손은 덜 가지만, 그만큼 무와 소금물이 맛을 다 결정합니다. 김장철 무가 단단하고 달 때 담그면 겨울 내내 국물까지 시원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무 5~6개 정도 분량 기준입니다.
무 고르기
- 작고 단단한 무가 좋습니다. 동치미용으로는 굵기가 손목 두세 배 정도인 중간 크기 무가 통째로 담그기 좋습니다.
- 들어 봤을 때 묵직하고, 두드리면 속이 꽉 찬 느낌이 나야 합니다. 가볍거나 바람 든 무는 익으며 물러집니다.
- 껍질이 매끈하고 잔뿌리가 적은 것이 좋고, 무청이 붙어 있으면 신선한 편입니다.
재료
- 무 5~6개 (약 5~6kg)
- 굵은 소금(천일염) 절임용 1컵 + 소금물용
- 물 약 6~7L
- 쪽파 1/2단, 갓 약간 (선택)
- 삭힌 고추 또는 청양고추 10여 개
- 배 1개, 사과 1/2개
- 마늘 1통, 생강 1톨 (편 썰어 면주머니에)
만드는 법
- 무는 수세미로 껍질째 깨끗이 씻고 잔뿌리만 다듬습니다. 껍질을 벗기지 않아야 오래 두어도 단단합니다.
- 무에 굵은 소금을 골고루 굴려 묻힌 뒤 통에 담아 하루 정도 절입니다.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주고, 이때 나온 물은 버리지 않습니다.
- 물에 소금을 풀어 소금물을 만듭니다. 맛을 봤을 때 국으로 먹기에 약간 짜다 싶은 정도가 기준입니다. 무에서 물이 나오며 싱거워지기 때문입니다.
- 마늘과 생강은 편 썰어 면주머니나 다시백에 담습니다. 그냥 넣으면 국물이 탁해집니다.
- 절인 무 위에 쪽파와 갓을 돌돌 말아 묶어 올리고, 배와 사과는 큼직하게 썰어, 삭힌 고추와 마늘 주머니를 함께 넣습니다.
- 소금물을 무가 완전히 잠기게 붓고, 무가 떠오르지 않게 무거운 접시나 누름돌로 눌러 둡니다.
- 실온에서 2~3일 두어 국물에 거품이 살짝 오르고 새콤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김치냉장고나 서늘한 곳으로 옮깁니다.
익히는 기간
냉장 숙성은 보통 2~3주 뒤부터 맛이 들고, 한 달 가까이 지나면 국물이 맑고 톡 쏘는 맛이 납니다. 집 온도와 소금 농도에 따라 차이가 크니 날짜보다 맛을 보고 판단하세요. 무가 익으면 길게 썰어 국물과 함께 내고, 국물은 동치미국수나 냉면 육수로도 씁니다.
실패 원인
- 무가 물렁해졌다: 바람 든 무를 썼거나, 실온에 너무 오래 두었거나, 소금물이 너무 싱거웠을 때 생깁니다.
- 국물이 끈적하다: 실온 숙성이 길었거나 과일을 너무 많이 넣었을 때 흔합니다. 배는 1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 하얀 막(골마지)이 생겼다: 무가 국물 위로 떠서 공기와 닿을 때 잘 생깁니다. 누름돌로 확실히 잠기게 하세요.
- 국물이 탁하다: 마늘·생강을 그냥 넣었거나 고춧가루를 넣었을 때입니다. 동치미는 주머니에 넣는 것이 원칙입니다.
- 너무 짜다: 익은 뒤 끓여 식힌 물을 조금씩 부어 맞추면 됩니다. 싱거워서 상하는 것보다 짠 쪽이 고치기 쉽습니다.
보관 방법
익은 뒤에는 김치냉장고에 두고, 꺼낼 때마다 깨끗한 국자를 씁니다. 무는 국물 밖으로 나오지 않게 계속 잠겨 있어야 합니다. 국물이 줄면 소금물을 약하게 만들어 보충해도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절이지 않고 바로 담가도 되나요? 됩니다. 다만 무를 절이면 겉이 단단해지고 간이 속까지 고르게 배어 아삭함이 오래갑니다. 바로 담글 때는 소금물을 조금 더 짜게 만드세요.
삭힌 고추가 없으면? 청양고추나 풋고추를 이쑤시개로 몇 군데 찔러 넣으면 됩니다. 칼칼한 맛이 국물에 배어 나옵니다.
무를 잘라서 담가도 되나요? 큼직하게 반이나 4등분해 담그면 빨리 익습니다. 다만 통무보다 쉽게 물러지니 일찍 먹을 양만 잘라서 담그세요.
물은 어떤 물을 쓰나요? 생수나 끓여 식힌 물을 쓰면 잡냄새 없이 깔끔합니다. 수돗물을 쓴다면 받아서 하루 정도 두었다가 쓰는 집도 있습니다.
동치미 국물 활용
- 동치미국수: 삶은 소면에 차가운 동치미 국물을 붓고 무를 채 썰어 올립니다. 기호에 따라 설탕과 식초를 약간 더합니다.
- 고구마와 함께: 군고구마나 찐 고구마에 동치미 한 그릇은 겨울 간식의 단짝입니다.
담그기 좋은 때
동치미는 날이 쌀쌀해져 실온 숙성이 천천히 되는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담그면 실패가 적습니다. 따뜻한 날 담갔다면 실온 숙성을 하루로 줄이고 일찍 냉장고로 옮기세요. 김장할 때 함께 담가 두면 겨울 내내 김장김치와 번갈아 먹기 좋습니다.
동치미에 넣는 부재료나 우리 동네식 담그는 법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