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김치 담그는 법: 절임배추 20kg 양념 재료 양과 김칫소 버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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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은 하루에 끝내는 큰일이라 순서를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절반입니다. 요즘은 배추를 직접 절이기보다 절임배추를 주문해 받는 집이 많아서, 이 글은 절임배추 20kg(배추 약 8~10포기 분량)을 기준으로 양념 만들기부터 버무리기, 숙성과 보관까지 정리했습니다. 아래 양은 한 가지 기준이니 배추 간과 집 입맛에 맞춰 가감하세요.
재료 (절임배추 20kg 기준)
- 무 2~3개 (약 3kg)
- 쪽파 1단, 갓 1/2단 (선택)
- 고춧가루 1~1.2kg
- 다진 마늘 600~800g
- 다진 생강 40~60g
- 멸치액젓 또는 까나리액젓 2컵 (약 400ml)
- 새우젓 1.5~2컵
- 배 1개, 양파 1개 (갈아서)
- 설탕 또는 매실청 약간
- 찹쌀풀: 찹쌀가루 1컵 + 물 5~6컵
- 육수(멸치·다시마 또는 황태) 3~4컵
만드는 법
- 절임배추 물 빼기. 받은 절임배추는 상자에서 꺼내 단면이 아래로 가게 소쿠리에 엎어 2~3시간 물을 뺍니다. 물기가 많으면 양념이 묽어지고 김치가 싱겁게 익습니다.
- 찹쌀풀 쑤기. 찹쌀가루를 찬물에 먼저 풀고 약불에서 저어 가며 걸쭉하게 끓입니다. 바닥이 눋지 않게 계속 젓고, 완전히 식혀 둡니다.
- 고춧가루 불리기. 식힌 찹쌀풀과 육수에 고춧가루를 넣어 30분 이상 불립니다. 고춧가루가 미리 불어야 색이 곱고 버무린 뒤 배추에서 겉돌지 않습니다.
- 무채 썰기. 무는 0.3cm 굵기로 채 썹니다. 너무 가늘면 숙성되며 물러지고, 너무 굵으면 배춧잎 사이에 잘 안 들어갑니다.
- 김칫소 만들기. 큰 대야에 무채를 담고 불린 고춧가루를 넣어 먼저 버무려 빨갛게 물을 들입니다. 여기에 마늘, 생강, 간 배와 양파, 액젓, 다진 새우젓을 넣고 섞은 뒤 쪽파와 갓을 4cm 길이로 썰어 넣고 살살 섞습니다.
- 간 보기. 김칫소만 먹었을 때 약간 짜다 싶어야 배추와 합쳐 맞습니다. 절임배추 한 잎을 찢어 소와 함께 먹어 보고 액젓이나 새우젓으로 조절합니다.
- 버무리기. 배추 겉잎을 젖히고 안쪽 잎부터 한 장씩 사이사이에 소를 얇게 펴 바릅니다. 줄기 쪽에 더 바르고 잎 끝은 조금만 묻히면 됩니다.
- 모양 잡아 담기. 다 바른 배추는 반으로 접고 겉잎 한 장으로 감싸 통에 단면이 위로 가게 꼭꼭 눌러 담습니다.
맛있게 만드는 팁
- 양념은 넉넉히 하세요. 버무리다 모자라면 다시 맞추기 어렵습니다. 남은 소는 깍두기나 겉절이에 쓰면 됩니다.
- 비닐장갑은 두 겹으로. 고춧가루와 마늘이 손에 배는 것을 막고, 중간에 바깥 장갑만 바꿔 끼면 편합니다.
- 생새우나 생굴을 넣으면 시원한 맛이 나지만 빨리 시어집니다. 오래 두고 먹을 김치에는 빼거나 조금만 넣으세요.
자주 하는 실수
- 물을 덜 뺀 배추: 김치 국물이 흥건해지고 간이 흐려집니다.
- 통에 가득 채우기: 익으면서 가스와 국물이 생겨 넘칩니다. 통의 70~80%만 채우고, 맨 위를 우거지(겉잎)나 비닐로 덮어 공기를 막습니다.
- 소를 너무 두껍게 바르기: 짜고 무겁게 익습니다. 얇게, 고르게가 원칙입니다.
숙성과 보관
담근 김치는 실온에서 하루 정도 두었다가 김치냉장고로 옮기는 집이 많습니다. 실온 시간은 날씨에 따라 다르니, 따뜻한 날이면 반나절로 줄이고 추운 날이면 조금 늘립니다. 맛을 보아 살짝 익은 기운이 돌 때 옮기면 됩니다.
김치냉장고에서는 천천히 익어 2~3주 뒤부터 맛이 들고, 겨울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꺼낼 때는 깨끗하고 마른 집게를 쓰고, 꺼낸 뒤에는 위를 다시 꾹 눌러 국물에 잠기게 하면 군내가 덜 납니다. 큰 통 하나보다 작은 통 여러 개에 나눠 담으면 여닫는 횟수가 줄어 오래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하루 일정 짜기
김장은 전날 준비와 당일 작업을 나누면 훨씬 수월합니다.
- 전날: 육수를 내고 찹쌀풀을 쑤어 식혀 둡니다. 마늘과 생강을 다지고, 쪽파와 갓은 다듬어 씻어 물기를 빼 둡니다. 김치통도 깨끗이 씻어 말려 둡니다.
- 당일 아침: 절임배추를 받으면 바로 물을 빼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무채를 썰고 고춧가루를 불립니다.
- 당일 오후: 소를 만들고 간을 본 뒤 여럿이 나눠 버무립니다. 바닥에 큰 비닐이나 돗자리를 깔면 뒷정리가 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절임배추가 너무 짜거나 싱거우면? 받은 배추의 줄기 부분을 씹어 봤을 때 짜면 소의 젓갈과 액젓을 줄이고, 싱거우면 액젓을 조금 늘립니다. 배추가 너무 짜다면 찬물에 한 번 더 헹궈 물을 뺍니다.
설탕은 꼭 넣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배와 양파의 단맛으로 충분하다면 빼도 되고, 넣더라도 조금만 넣으세요. 단맛이 많으면 빨리 시어질 수 있습니다.
고춧가루는 굵은 것과 고운 것 중 무엇을 쓰나요? 김장에는 보통 굵은 고춧가루를 쓰고, 색을 더 곱게 내고 싶으면 고운 고춧가루를 조금 섞습니다.
집집마다 김장 양념 비율이 다릅니다. 우리 집만의 비법이나 김장하며 겪은 시행착오를 댓글로 나눠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