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종류 총정리: 막걸리·약주·청주·증류식 소주 차이와 주세법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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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술 코너에서 막걸리 옆에 약주, 청주, 증류식 소주가 나란히 놓여 있으면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름은 익숙한데 정작 설명하려면 막히는 전통주 종류를, 만드는 방식과 법적 분류 두 갈래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전통주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우리 술은 만드는 방식에 따라 발효주와 증류주로 나뉩니다.
  • 발효주: 곡물을 누룩으로 발효시켜 그대로 마시는 술. 막걸리(탁주), 약주, 청주가 여기에 속합니다.
  • 증류주: 발효시킨 술덧을 끓여 알코올을 모은 술. 증류식 소주가 대표적입니다.
같은 술독에서 출발해도 어떻게 거르고 처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술이 된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발효가 끝난 술독 위쪽의 맑은 부분을 떠내면 맑은 술이 되고, 남은 술지게미에 물을 섞어 걸러 내면 뿌연 막걸리가 되며, 술덧을 증류하면 소주가 됩니다.

탁주(막걸리): 걸러 내되 탁하게

식품 기준에서 탁주는 전분질 원료와 누룩(국), 물을 주원료로 발효시킨 술덧을 혼탁하게 제성한 술로 정의됩니다. 쉽게 말해 맑게 거르지 않고 뿌옇게 마시는 술입니다.
  • 쌀 막걸리가 가장 흔하지만 밀, 옥수수 등 다른 곡물로도 만듭니다.
  • 효모가 살아 있는 생막걸리와, 열처리해 유통기한을 늘린 살균 막걸리로 나뉩니다.
  • 도수는 대체로 낮은 편이지만 제품마다 다르니 라벨을 확인하세요.

약주: 맑게 거른 우리 술

약주는 같은 원료에 식물성 원료 등을 더할 수 있고, 술덧을 여과해 맑게 제성한 술입니다. 이름 때문에 약재가 들어간 술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핵심은 맑게 걸렀다는 점입니다. 국화, 오미자, 솔잎 같은 재료를 넣어 향을 낸 약주도 많습니다.

청주: 법적 청주와 전통 청주는 다릅니다

여기서 가장 많이 헷갈립니다. 식품 기준의 청주는 원료 곡물을 쌀(찹쌀 포함)로 한정하고, 술덧을 여과해 만든 술입니다. 그런데 법적 분류에는 누룩의 종류 같은 세부 기준이 더해져 있어서, 우리 조상들이 집에서 빚던 맑은 술(전통 청주) 상당수는 오늘날 법령상 약주로 분류됩니다. 반대로 일본식 제법에 가까운 술이 법적으로는 청주라는 이름을 씁니다. 그래서 라벨에 "약주"라고 적혀 있어도 전통 방식의 맑은 술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보다 원료와 제조 방식을 함께 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증류식 소주: 발효주를 끓여 모은 술

소주는 주세법에서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로 나뉩니다.
  • 증류식 소주: 곡물 등을 발효시킨 술덧을 단식 증류기로 증류한 술입니다. 원료 곡물의 향이 남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희석식 소주: 연속 증류로 얻은 주정을 물로 희석하고 감미료 등을 더한 술로, 흔히 초록병 소주가 여기에 속합니다.
안동소주처럼 지역 이름이 붙은 증류식 소주는 도수가 높은 편이 많으니, 평소 마시던 소주와 같은 속도로 마시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그 밖에 만나게 되는 우리 술

  • 과하주: 발효 중인 술에 소주를 더해 도수를 높이고 오래 두고 마실 수 있게 한 술입니다. 발효주와 증류주의 중간쯤 되는 성격이라 독특한 단맛과 무게감이 있습니다.
  • 과실주: 복분자, 오미자, 사과 등 과일을 발효시킨 술입니다. 원료가 과일이라 법적으로는 곡물 술과 다른 종류로 분류됩니다.
  • 약재나 꽃을 넣은 술: 같은 발효주라도 첨가한 재료와 비율에 따라 약주가 아닌 다른 종류(리큐르, 기타 주류 등)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종류 이름만 보고 맛을 짐작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같은 "약주"라도 달고 묵직한 술부터 산뜻하고 가벼운 술까지 폭이 넓습니다. 처음에는 도수가 낮은 술을 소량씩 맛보며 내 취향을 찾아가는 것을 권합니다.

법령상 "전통주"는 더 좁은 개념입니다

일상에서는 막걸리나 약주를 모두 전통주라고 부르지만, 법령에서 말하는 전통주는 범위가 더 좁습니다. 대체로 다음과 같은 술이 해당합니다.
  •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빚는 술
  • 식품명인이 빚는 술
  • 농업경영체나 생산자단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지역 농산물을 주원료로 해 만든 술(지역특산주)
그래서 대형 업체가 대량 생산하는 막걸리는 종류로는 탁주지만 법령상 전통주에는 해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구분은 온라인 판매 가능 여부 등과 연결되므로 의미가 있습니다.

라벨 읽는 법

  1. 주종: 탁주, 약주, 청주, 증류식 소주 중 무엇인지
  2. 원재료: 쌀, 누룩, 감미료 사용 여부와 원산지
  3. 알코올 도수: 같은 종류여도 차이가 큽니다
  4. 살균 여부와 보관 방법: 생막걸리는 냉장 보관 표시가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분류를 정리한 것이고, 주세법과 시행령의 세부 기준은 개정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의는 국가법령정보센터의 주세법 원문과 국세청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즐겨 마시는 전통주나 라벨을 보며 헷갈렸던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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