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용어 정리: PER, PBR, ROE, EPS부터 공매도·상한가·미수까지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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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은 어떤 종목을 사라는 이야기보다 원칙과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좋은 습관의 첫걸음은 내가 보는 숫자가 무슨 뜻인지 아는 것입니다. 자주 나오는 주식 용어를 간단한 숫자 예시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아래 예시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숫자입니다.
회사의 크기와 이익을 보는 지표
- 시가총액: 주가 × 발행주식 수. 주가 1만 원, 주식 1억 주라면 시가총액은 1조 원입니다. 주가가 비싸다고 큰 회사가 아니라, 시가총액이 회사의 "시장 가격"입니다.
- EPS(주당순이익): 순이익 ÷ 주식 수. 순이익 1,000억 원, 주식 1억 주라면 EPS는 1,000원입니다.
- BPS(주당순자산): 순자산(자산 − 부채) ÷ 주식 수. 순자산 8,000억 원이면 BPS는 8,000원입니다.
비싼지 싼지를 가늠하는 지표
- PER(주가수익비율): 주가 ÷ EPS. 주가 1만 원, EPS 1,000원이면 PER은 10배입니다. "지금 이익으로 주가만큼 벌려면 10년 걸린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 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 ÷ BPS. 주가 1만 원, BPS 8,000원이면 PBR은 1.25배입니다. 1보다 낮으면 장부상 순자산보다 싸게 거래된다는 뜻입니다.
- ROE(자기자본이익률): 순이익 ÷ 자기자본. 순이익 1,000억 원, 자기자본 8,000억 원이면 ROE는 12.5%입니다. 내 돈을 굴려 얼마나 버는지 보여 줍니다.
- 배당수익률: 주당 배당금 ÷ 주가. 배당 400원, 주가 1만 원이면 4%입니다.
PER이 낮다고 무조건 싼 것도, 높다고 무조건 비싼 것도 아닙니다. 업종마다 보통 수준이 다르고, 한 해 일회성 이익으로 PER이 갑자기 낮아지기도 합니다. 숫자 하나로 판단하지 않고, 같은 업종끼리, 여러 해에 걸쳐 비교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주문과 가격에 관한 용어
- 호가: 사고 싶은 가격(매수호가)과 팔고 싶은 가격(매도호가). 주가 구간마다 한 칸의 크기(호가 단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 시장가 주문: 가격을 정하지 않고 지금 나와 있는 호가로 바로 체결합니다. 빠르지만 거래량이 적은 종목에서는 생각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 수 있습니다.
- 지정가 주문: 원하는 가격을 정해 두고 그 가격 이하(매수) 또는 이상(매도)에서만 체결합니다. 처음에는 지정가를 기본으로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 상한가·하한가: 국내 주식은 하루에 전날 종가 대비 ±30% 까지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2015년 6월부터 이 폭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계좌와 돈에 관한 용어
- 예수금: 계좌에 들어 있는 현금입니다. 국내 주식은 거래 후 이틀 뒤(T+2)에 결제되어, 판 돈이 바로 출금 가능한 예수금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미수: 예수금보다 많이 사고, 모자란 돈을 결제일까지 채워 넣는 거래입니다. 못 채우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버리는 반대매매가 일어나고, 일정 기간 미수 거래가 막힐 수 있습니다.
- 신용거래: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이자가 붙고, 주가가 떨어져 담보 비율이 기준 밑으로 내려가면 역시 반대매매가 됩니다.
미수와 신용은 오를 때 수익을 키우지만 떨어질 때 손실도 똑같이 키웁니다. 원금보다 큰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칙을 세우기 전에는 쓰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것이 많은 투자자의 공통된 경험입니다.
공매도
공매도는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팔고, 나중에 사서 갚는 거래입니다. 1만 원에 빌려 팔고 8,000원에 사서 갚으면 2,000원이 남지만, 반대로 오르면 손실에 끝이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2023년 11월 전면 금지되었다가 무차입 공매도를 막는 전산 시스템을 갖춘 뒤 2025년 3월 31일 다시 전면 재개되었습니다. 개인도 대주 서비스로 할 수 있지만 조건과 위험을 충분히 이해한 뒤의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용어를 아는 것은 판단을 대신해 주지 않지만, 남의 말만 듣고 사는 일은 줄여 줍니다. 처음 주식을 하면서 가장 헷갈렸던 용어나, 스스로 세운 원칙과 습관을 댓글로 나눠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