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품새 순서와 이름: 태극 1장~8장, 고려·금강 등 유단자 품새

TUREFF• •0
품새는 태권도의 공격과 방어 동작을 정해진 순서로 엮은 형식입니다. 가상의 상대를 두고 혼자 겨루는 것처럼 연습하기 때문에, 도장이 아닌 집에서도 연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련이기도 합니다. 국기원 품새의 이름과 순서, 외우는 요령을 정리했습니다.

유급자 품새: 태극 1장부터 8장

흰 띠부터 품·단을 받기 전까지 배우는 품새는 태극 품새 8개입니다. 각 장은 주역의 팔괘에서 이름의 뜻을 따왔습니다.
  1. 태극 1장: 건(하늘)
  2. 태극 2장: 태(연못)
  3. 태극 3장: 이(불)
  4. 태극 4장: 진(우레)
  5. 태극 5장: 손(바람)
  6. 태극 6장: 감(물)
  7. 태극 7장: 간(산)
  8. 태극 8장: 곤(땅)
보통 띠가 하나 오를 때마다 다음 장을 배우는데, 어느 띠에서 몇 장을 배우는지는 도장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1품이나 1단 심사를 보려면 태극 8장까지 모두 익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유단자 품새: 고려부터 일여까지

품·단을 받은 뒤 배우는 유단자 품새는 9개입니다. 흔히 단과 연결해 아래 순서로 배웁니다.
  1. 고려: 1단(품)
  2. 금강: 2단(품)
  3. 태백: 3단(품)
  4. 평원: 4단
  5. 십진: 5단
  6. 지태: 6단
  7. 천권: 7단
  8. 한수: 8단
  9. 일여: 9단
심사에서 어떤 품새를 보는지는 응시하는 품·단과 지역 협회 공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단 심사라면 금강 하나만이 아니라 아래 단계 품새 중 하나를 함께 지정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응시 전에 도장이나 국기원 공지로 확인하세요. 이 밖에 2019년 무렵 국기원이 새 품새를 추가로 만들었고, 대회에서는 자유 품새라는 창작 종목도 있습니다. 입문자가 먼저 익힐 것은 위의 태극과 유단자 품새입니다.

품새를 빨리 외우는 요령

  • 방향부터 익히기: 태극 품새는 바닥에 그린 선(연무선)을 따라 움직입니다. 동작보다 먼저 "앞으로 몇 걸음, 돌아서 몇 걸음"을 발로 익히면 순서가 훨씬 빨리 들어옵니다.
  • 덩어리로 나누기: 한 장을 서너 묶음으로 쪼개 외우세요. 대부분의 태극 품새는 같은 동작을 좌우로 반복하는 구조라, 한쪽을 외우면 반대쪽은 따라옵니다.
  • 소리 내어 세기: 동작마다 이름을 소리 내어 말하면서 하면 외우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앞서기 아래막기, 앞서기 몸통지르기"처럼요.
  • 영상은 공식 자료로: 순서는 맞아도 서기 깊이나 손 위치가 제각각인 영상이 많습니다. 국기원이나 대한태권도협회가 공개한 자료, 혹은 소속 도장 사범의 시범을 기준으로 삼으세요.

순서보다 중요한 것

심사관이 보는 것은 순서만이 아닙니다.
  • 서기: 앞굽이와 뒷굽이의 보폭과 무릎 각도가 정확한지
  • 시선: 동작하는 방향을 먼저 보는지
  • 힘의 강약: 막기와 지르기 끝에서 힘을 모아 끊어 주는지
  • 기합: 정해진 동작에서 분명하게 내는지
  • 시작과 끝 위치: 품새를 마쳤을 때 처음 섰던 자리로 돌아오는지
  • 속도 조절: 모든 동작을 같은 빠르기로 하지 않고, 천천히 힘을 주는 동작과 빠르게 이어 가는 동작을 구분하는지
마지막 항목은 연습할 때 바닥에 테이프로 표시해 두면 스스로 점검하기 좋습니다.

집에서 연습할 때 주의할 점

  • 미끄러운 바닥에서 양말을 신고 돌면 넘어지기 쉽습니다. 맨발이나 미끄럼 방지 매트 위에서 하세요.
  • 발차기가 들어가는 장은 주변 가구와 천장 높이를 먼저 확인하세요.
  • 무릎을 깊이 굽히는 서기를 반복하면 무릎이 시큰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으면 쉬어 가세요.
  • 휴대폰으로 자기 품새를 찍어 보세요. 직접 하면서는 보이지 않던 서기 높이와 손 위치가 한눈에 보입니다.

태극 품새에서 자주 틀리는 부분

  • 앞서기와 앞굽이 혼동: 앞서기는 걷듯이 선 자세, 앞굽이는 앞무릎을 굽혀 체중을 앞에 싣는 자세입니다. 같은 막기라도 어느 서기로 하느냐에 따라 다른 동작이 됩니다.
  • 막기 방향: 안막기와 바깥막기는 팔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구분합니다. 이름만 외우고 방향을 반대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돌아설 때 축발: 방향을 바꿀 때 어느 발을 축으로 도는지가 품새마다 정해져 있습니다. 축발이 틀리면 끝 위치가 어긋납니다.
  • 같은 쪽 손발: 몸통지르기는 앞에 나간 발과 같은 쪽 손으로 지르는지, 반대 손으로 지르는지에 따라 이름이 다릅니다. 순서표에서 이 부분을 꼭 확인하세요.
품새 이름과 순서는 국기원 기준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니, 헷갈리면 국기원이나 소속 도장에 확인하세요. 품새 외우는 나만의 요령이나 유난히 어려웠던 장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