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리움 식물 추천: 밀폐형엔 이끼·피토니아·고사리, 다육은 개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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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움이 오래가느냐는 어떤 식물을 넣느냐에서 거의 결정됩니다. 예쁜 식물을 모아 넣었는데 몇 주 만에 하나는 녹고 하나는 말라 버렸다면, 대부분 서로 원하는 환경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밀폐형과 개방형에 어울리는 식물을 나눠 정리했습니다.

고르는 원칙: 같은 환경을 좋아하는 식물끼리

  • 습도: 밀폐형은 늘 습합니다. 습한 숲 바닥에서 자라는 식물만 넣습니다.
  • 빛: 테라리움은 직사광선을 피해 밝은 간접광에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강한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은 맞지 않습니다.
  • 크기와 속도: 용기 안에서 계속 자랍니다. 다 크면 얼마나 되는지,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확인하세요. 미니 품종이나 천천히 자라는 식물이 관리가 쉽습니다.

밀폐형에 어울리는 식물

이끼류 테라리움의 바닥을 덮는 기본 재료입니다. 비단이끼처럼 납작하게 깔리는 이끼, 솜뭉치처럼 둥글게 자라는 쿠션 이끼(흰털이끼류) 등 모양이 다양합니다. 직사광선에 마르기 쉽고, 반대로 물이 고이면 상하기도 합니다. 자세한 종류는 이끼 테라리움 글에서 따로 다룹니다. 피토니아 잎맥이 흰색이나 분홍색으로 선명하게 드러나는 식물로, 밀폐형 테라리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습도가 낮아지면 잎이 축 처지는 것으로 바로 신호를 보내 상태를 알기 쉽습니다. 미니 품종을 고르면 작은 용기에도 잘 맞습니다. 고사리류 작은 고사리류는 습하고 그늘진 환경을 좋아해 밀폐형과 잘 맞습니다. 레몬버튼 고사리처럼 잎이 작은 품종이 흔히 쓰이고, 아비스(파초일엽류)도 어린 개체를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고사리는 생각보다 크게 자라니 품종 크기를 확인하세요. 그 밖에 자주 쓰는 식물
  • 필레아·페페로미아 소형종: 작은 잎이 촘촘해 앞쪽을 채우기 좋습니다.
  • 셀라기넬라(부처손류): 이끼와 고사리 중간 느낌의 질감으로 습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 소형 착생식물: 습도를 좋아하는 작은 착생란이나 브로멜리아드류를 쓰는 분들도 있는데, 입문 단계에서는 관리가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개방형에 어울리는 식물

다육식물과 선인장 다육과 선인장은 건조한 곳에서 자라서, 습기가 갇히는 밀폐형에서는 물러지고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반드시 입구가 넓게 열린 개방형에 심으세요.
  • 흙은 물빠짐이 좋은 다육용 흙에 굵은 알갱이를 넉넉히 섞습니다.
  • 물은 흙이 완전히 마른 뒤에 조금씩 줍니다. 바닥에 구멍이 없으니 화분보다 훨씬 적게 줘야 합니다.
  • 다육식물은 빛을 많이 원합니다. 유리 안 직사광선은 뜨거워질 수 있으니, 아주 밝은 창가에 두되 한여름 한낮 햇빛은 피하거나 식물등을 함께 씁니다.
틸란드시아(에어플랜트) 흙 없이 자라는 식물이라 개방형 장식으로 많이 씁니다. 공기가 통해야 하고 물을 준 뒤 잘 말라야 하므로 밀폐형에는 넣지 않습니다.

섞어 심으면 안 되는 조합

  • 다육 + 이끼: 이끼는 늘 촉촉해야 하고 다육은 말라야 합니다.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상합니다.
  • 빨리 크는 덩굴식물 + 작은 용기: 몇 달 안에 유리를 가득 채웁니다. 덩굴식물을 넣는다면 자주 잘라 줄 각오가 필요합니다.
  • 꽃이 피는 식물 대부분: 시든 꽃이 밀폐된 공간에서 곰팡이의 원인이 되기 쉽습니다.

크기별로 역할 나누기

테라리움 식물은 역할을 나눠 고르면 구성이 쉬워집니다.
  1. 중심 식물 하나: 키가 있거나 잎이 눈에 띄는 고사리나 피토니아를 한 포기 정합니다.
  2. 채우는 식물: 잎이 작은 필레아나 셀라기넬라로 중심 식물 주변을 채웁니다.
  3. 바닥 덮개: 이끼로 흙 표면을 덮어 마무리합니다.
작은 용기라면 중심 식물 하나에 바닥 이끼만으로도 충분히 완성도 있는 테라리움이 됩니다.

식물 들일 때 확인할 것

  • 잎 뒷면과 흙 표면에 벌레가 없는지 봅니다.
  • 화분에서 꺼낸 뒤 뿌리에 붙은 흙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상한 뿌리는 잘라 냅니다.
  • 새로 산 식물은 가능하면 며칠 따로 두고 상태를 본 뒤 넣습니다.
  • 집에 반려동물이 있다면, 개방형 테라리움 식물은 손이 닿을 수 있으니 독성 여부를 미리 확인하세요.
  • 이름표에 적힌 학명이나 품종명을 사진으로 남겨 두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정보를 찾기 훨씬 쉽습니다.
처음에는 두세 가지 식물로 단순하게 시작하는 편이 성공률이 높습니다. 키워 보니 잘 버틴 식물이나 의외로 금방 상한 식물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 다음에 만드는 분들께 가장 실용적인 정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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