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테라리움 만드는 법: 이끼 종류별 특징과 고르는 법, 물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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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테라리움은 유리병 속에 숲 바닥 한 조각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 덕분에 테라리움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이끼는 뿌리 대신 몸 전체로 물을 흡수하는 식물이라 일반 식물과 관리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이끼의 특성과 종류, 만드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이끼는 어떤 식물인가
- 일반 식물처럼 깊은 뿌리가 없고, 바닥에 붙어 있기 위한 헛뿌리만 있습니다. 물과 양분은 주로 잎과 몸 표면으로 흡수합니다.
- 그래서 흙보다 공기 중 습도와 표면의 물기가 중요합니다. 늘 촉촉해야 하지만, 물에 잠겨 있으면 상합니다.
- 대부분 그늘을 좋아하지만 빛이 아예 없으면 색이 바래고 웃자랍니다. 밝은 간접광이 적당합니다.
- 자라는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그만큼 모양이 오래 유지되는 것이 이끼 테라리움의 장점입니다.
테라리움에 많이 쓰는 이끼
쿠션 이끼(흰털이끼류)
작은 솜뭉치나 방석처럼 둥글게 뭉쳐 자라는 이끼입니다. 입체감을 주기 좋아 언덕이나 바위 주변에 많이 씁니다. 물을 머금는 능력이 커서, 너무 자주 주면 오히려 속부터 상하기 쉽습니다.
비단이끼·깃털이끼류(시트형)
바닥에 납작하게 깔리며 넓게 퍼지는 이끼입니다. 흙 표면을 덮는 바탕으로 쓰기 좋고, 그늘을 비교적 잘 견딥니다. 다만 직사광선을 받으면 빠르게 마르고 색이 탁해집니다.
솔이끼류
작은 소나무처럼 줄기가 곧게 서는 이끼입니다. 키가 있어 작은 숲이나 풀밭 같은 느낌을 줍니다. 종류에 따라 다른 이끼보다 빛을 더 원하는 경우가 있어, 너무 어두운 곳에서는 늘어지기 쉽습니다.
우산이끼 같은 태류
잎이 납작하게 펼쳐지는 이끼 무리입니다. 습한 환경에서 빠르게 퍼지기도 해서, 의도하지 않았는데 흙 위로 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이름으로 팔리는 이끼도 실제 종이 다를 수 있습니다. 구입할 때 어떤 환경에서 키우던 이끼인지, 빛을 얼마나 받던 것인지 물어보면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끼는 어디서 구하나요?
테라리움용으로 재배·판매되는 이끼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산에서 직접 떼어 오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 국립공원 등 보호지역에서는 식물 채취가 금지되어 있고, 다른 사람의 땅이나 산에서도 허락 없이 가져와서는 안 됩니다.
- 이끼는 매우 느리게 자라 한 번 떼어 낸 자리는 오래 회복되지 않습니다.
- 야외 이끼에는 벌레나 알, 다른 식물 씨앗이 섞여 들어오기 쉽습니다.
이끼 테라리움 만드는 순서
- 용기 준비: 뚜껑이 있는 유리 용기가 좋습니다. 이끼는 습도를 유지해야 해서 밀폐형과 잘 맞습니다.
- 배수층: 바닥에 하이드로볼이나 굵은 자갈을 얇게 깝니다.
- 분리층: 망이나 부직포로 배수층과 흙을 나눕니다.
- 흙: 물을 잘 머금으면서 너무 질척이지 않는 흙을 씁니다. 높낮이를 만들어 지형을 잡습니다.
- 돌·나무 배치: 이끼를 깔기 전에 큰 구조물을 먼저 놓아야 나중에 이끼를 다시 들추지 않습니다.
- 이끼 깔기: 이끼 뒷면의 흙을 얇게 정리하고, 흙 위에 꾹 눌러 밀착시킵니다. 흙과 이끼 사이가 떠 있으면 그 부분이 마릅니다. 가위로 모양을 잘라 퍼즐처럼 맞춥니다.
- 분무: 이끼 전체가 촉촉해질 만큼 분무하고 뚜껑을 닫습니다.
물 주기와 관리
- 뚜껑을 닫아 두는 밀폐형이라면 물은 아주 가끔, 이끼 표면이 말라 보일 때 분무로 줍니다.
- 뚜껑이 없거나 헐거운 용기라면 마르는 속도가 빨라 더 자주 분무해야 합니다.
- 물이 바닥에 고이면 덜어 냅니다. 이끼가 물에 잠겨 있으면 갈색으로 변하며 상합니다.
- 갈색으로 변한 부분이 일부라면 그 조각만 잘라 내고 주변에서 다시 퍼지기를 기다립니다.
- 환기를 위해 가끔 뚜껑을 열어 두면 곰팡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끼 테라리움 응용
- 작은 병 하나에 이끼만: 가장 실패가 적은 형태입니다. 이끼 두세 종류와 작은 돌 하나면 됩니다.
- 피규어 더하기: 작은 인형이나 집 모형을 두면 이야기가 있는 풍경이 됩니다. 물에 닿아도 녹이 슬거나 색이 빠지지 않는 재질인지 확인하세요.
- 고사리 곁들이기: 작은 고사리를 하나 심으면 높낮이가 생겨 숲 느낌이 강해집니다.
빛은 얼마나?
직사광선은 피하고 밝은 간접광에 둡니다. 실내가 어둡다면 작은 식물등을 테라리움 위에 두고 하루 몇 시간에서 반나절 정도 켜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이끼가 위로 길게 늘어나거나 색이 옅어지면 빛이 부족하다는 신호이고, 하얗게 바래며 바삭해지면 빛이 너무 강하거나 마른 것입니다.
이끼 테라리움은 처음 두세 주가 고비입니다. 이 시기를 넘기면 대부분 안정됩니다. 키워 본 이끼 종류와 잘 맞았던 위치, 실패담을 댓글로 남겨 주시면 처음 만드는 분들께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