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리움 관리법: 물 주기, 결로 보는 법, 곰팡이 대처, 햇빛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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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움은 손이 덜 가는 취미로 알려져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밀폐형은 물이 조금만 많아도 곰팡이가 피고, 햇빛 한나절에 식물이 상하기도 합니다. 만든 뒤 오래 유지하기 위한 관리법을 정리했습니다.
물 주기: 밀폐형은 적을수록 안전합니다
밀폐형 테라리움은 안에서 물이 돕니다. 흙과 잎에서 증발한 수분이 유리벽에 맺혔다가 다시 흙으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처음에 적당히 물을 주고 나면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물을 더 주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물은 분무기로 흙 표면과 이끼를 적시는 정도로 줍니다.
- 바닥 배수층에 물이 고여 보이면 너무 많은 것입니다. 키친타월을 말아 넣거나 스포이트로 빼냅니다.
- 이끼 색이 바래고 바삭해지거나, 피토니아 잎이 처지면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입니다.
개방형은 화분처럼 물이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서, 같은 크기의 화분보다 훨씬 적게 줘야 합니다. 다육 개방형은 흙이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한 뒤 뿌리 쪽에 조금씩 줍니다.
결로로 상태 읽기
밀폐형의 유리벽은 습도계 역할을 합니다.
- 아침에 살짝 맺히고 낮에 일부 걷힘: 대체로 적당한 상태입니다.
- 하루 종일 뿌옇고 물방울이 줄줄 흐름: 물이 많습니다. 뚜껑을 몇 시간에서 하루 정도 열어 두고, 상태를 보며 닫습니다.
- 며칠째 결로가 전혀 없음: 안이 말라 가는 중일 수 있습니다. 분무를 조금 해 줍니다.
계절에 따라 실내 온도가 변하면 결로 양도 달라집니다. 겨울에 창가 쪽 유리면에만 물이 많이 맺히는 것은 바깥이 차가워서일 수 있으니, 며칠 지켜보고 판단하세요.
곰팡이가 생겼을 때
밀폐형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해서 곰팡이가 생기기 좋은 환경입니다. 흰 솜털 같은 곰팡이가 흙이나 나무 조각에 보이면 다음 순서로 대처합니다.
- 곰팡이가 핀 부분과 상한 잎, 썩은 나무 조각을 핀셋으로 들어냅니다.
- 뚜껑을 열어 하루쯤 환기하며 습도를 낮춥니다.
- 물 주는 양을 줄입니다. 곰팡이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과습입니다.
- 같은 자리에 계속 생기면 그 부분의 흙을 걷어 내고 새 흙으로 바꿉니다.
새로 만든 테라리움에 나무 조각을 넣으면 처음 몇 주 동안 흰 곰팡이가 잠깐 피었다 사라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번지지 않고 줄어든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톡토기(스프링테일)를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톡토기는 곰팡이와 썩은 유기물을 먹는 아주 작은 토양 생물이라, 테라리움 취미에서는 청소부 역할로 많이 넣습니다. 쥐며느리류(공벌레·쥐며느리)를 함께 넣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만 소독용 약제를 쓰면 이 생물들도 함께 죽으니,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햇빛과 위치
- 직사광선은 피합니다. 유리 용기는 온실처럼 열을 가둬, 창가에서 한낮 햇빛을 받으면 안이 빠르게 뜨거워집니다. 밀폐형은 특히 위험합니다.
- 밝은 간접광이 가장 좋습니다. 창에서 조금 떨어진 자리, 얇은 커튼을 거친 빛 정도입니다.
- 빛이 부족하면 식물이 빛 쪽으로 기울고 웃자랍니다. 일주일에 한 번쯤 용기를 돌려 주거나, 작은 식물등을 위에 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 난방기,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는 곳도 피합니다.
정기적으로 할 일
- 가지치기: 유리에 닿을 만큼 자란 잎은 잘라 줍니다. 잎이 유리에 계속 닿아 있으면 그 부분이 상하기 쉽습니다.
- 시든 잎 제거: 노랗게 되거나 무른 잎은 바로 들어냅니다.
- 유리 닦기: 안쪽 유리에 물때가 끼면 긴 막대에 천을 감아 닦습니다. 바깥 유리는 먼지만 닦아도 빛이 더 잘 들어갑니다.
- 비료는 거의 필요 없습니다: 테라리움은 천천히 자라야 오래갑니다. 비료를 주면 웃자라 금방 용기가 비좁아집니다.
휴가나 장기 외출 전에
밀폐형 테라리움은 며칠 비워도 크게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떠나기 전에 결로 상태를 보고 너무 마른 것 같다면 분무를 조금 하고 뚜껑을 닫아 두세요. 다만 창가 햇빛이 드는 자리라면 비운 사이 온도가 오를 수 있으니,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안쪽으로 옮겨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개방형은 출발 전에 물을 주되 평소보다 많이 주지는 않습니다.
이런 신호는 바로 확인하세요
- 잎이 투명하게 물러짐: 과습 또는 고온
- 이끼가 갈색으로 변함: 건조, 직사광선, 또는 지나친 물
- 작은 날벌레가 날아다님: 흙이 계속 젖어 있는지 확인하고 표면을 조금 말립니다. 끈끈이를 뚜껑 안쪽에 붙여 성충을 잡는 방법도 씁니다.
관리의 핵심은 결국 덜 주고, 자주 보는 것입니다. 오래 유지하고 있는 테라리움의 위치와 물 주는 주기, 곰팡이를 잡은 경험을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