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 접착과 퍼티 작업: 무수지·유성 접착제, 이음선 수정, 순간접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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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핏 키트만 만들 때는 접착제가 필요 없지만, 스케일 모델이나 완성도를 높인 건프라를 만들기 시작하면 접착과 퍼티 작업이 결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특히 부품을 맞붙인 자리에 생기는 이음선은 도색하면 오히려 더 잘 보이기 때문에 제대로 지우는 방법을 알아 두면 좋습니다.

플라스틱 접착제의 원리

일반 프라모델용 접착제는 풀처럼 붙이는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 표면을 살짝 녹여 서로 녹아 붙게 만듭니다. 그래서 같은 계열 플라스틱끼리 잘 붙고, 너무 많이 바르면 부품 표면이 녹아 자국이 남습니다.
  • 유성(수지 함유) 접착제: 끈적하고 천천히 마릅니다. 위치를 조정할 시간이 있고 틈을 채우는 효과도 있지만, 바깥으로 삐져나오면 지저분해집니다.
  • 무수지(유동성) 접착제: 물처럼 묽어 붓으로 부품 이음매에 찍으면 모세관 현상으로 틈 안으로 스며듭니다. 부품을 먼저 맞춰 잡고 이음매에 흘려 넣는 방식이라 깔끔합니다. 빨리 마르는 타입과 천천히 마르는 타입이 있습니다.
  • 모든 플라스틱에 붙는 것은 아닙니다. 관절에 쓰이는 일부 부드러운 소재나 금속, 레진 부품에는 효과가 없거나 약하니 설명서의 소재 표시를 확인하세요.

이음선 지우는 기본 순서

  1. 접착제를 이음매 양쪽에 충분히 발라 맞붙이고, 꽉 눌러 녹은 플라스틱이 살짝 밀려 나오게 합니다. 이를 흔히 녹여 붙이기라고 부릅니다.
  2. 집게나 마스킹 테이프로 고정하고 완전히 굳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겉은 금방 굳어도 속은 오래 걸리니 하루 정도 여유를 두는 사람이 많습니다. 덜 굳은 상태에서 갈면 나중에 이음선이 다시 꺼져 보입니다.
  3. 밀려 나온 부분을 디자인 나이프로 깎고 사포로 표면을 맞춥니다. 거친 번호에서 고운 번호로 순서대로 올라갑니다.
  4. 서페이서를 뿌려 보면 남은 틈이 잘 보입니다. 보이면 다시 메우고 갑니다.

퍼티의 종류와 쓰임

  • 락카 퍼티: 튜브형으로 작은 틈과 흠집을 메우기 쉽습니다. 마르면서 부피가 줄어드는 편이라 얇게 여러 번 올립니다. 용제 냄새가 강해 환기가 필요합니다.
  • 에폭시 퍼티: 두 가지를 섞어 반죽처럼 쓰는 타입입니다. 덩어리 형태를 만들거나 큰 구멍을 메울 때 좋고 수축이 적습니다. 섞을 때 장갑을 끼세요.
  • 폴리에스테르 퍼티: 주제와 경화제를 섞어 쓰며 단단하고 수축이 적습니다. 냄새가 강해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씁니다.
  • 서페이서 계열: 아주 미세한 흠집은 두껍게 뿌린 서페이서로 메워지기도 합니다.

순간접착제 활용

순간접착제는 서로 다른 소재를 붙이거나 이음선을 빠르게 메울 때 많이 씁니다. 메운 뒤 굳으면 플라스틱보다 단단해 갈아 낼 때 경계가 생기기 쉬우니, 주변보다 조금 더 꼼꼼히 갈아야 합니다.
  • 경화 촉진제를 쓰면 바로 굳어 작업이 빨라집니다.
  • 투명 부품 근처에 쓰면 증기 때문에 하얗게 뿌옇게 될 수 있습니다.
  • 피부가 붙었을 때 억지로 떼지 말고 따뜻한 비눗물에 불리면서 천천히 떼어 냅니다. 눈에 들어갔다면 바로 병원에 가세요.

안전 수칙

  • 접착제와 퍼티는 대부분 유기용제를 포함합니다. 창문을 열고 환풍기를 돌리며, 오래 작업한다면 유기용제용 마스크를 고려하세요.
  • 인화성이 있으니 불씨 근처에서 쓰지 말고, 쓴 뒤에는 뚜껑을 바로 닫습니다.
  • 사포질 가루를 들이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쓰고, 물사포로 갈면 가루가 덜 날립니다.

접착 전에 확인할 것

  • 가조립부터 합니다. 접착제를 바르기 전에 부품을 맞춰 보고 틈이 생기는 곳, 걸리는 곳을 미리 찾아 깎아 둡니다. 접착한 뒤에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 도색 순서를 생각합니다. 붙이고 나면 칠하기 어려운 안쪽 부분은 먼저 칠하고, 접착할 면의 도료는 긁어내야 잘 붙습니다. 접착제는 도막이 아니라 플라스틱끼리 녹여 붙이기 때문입니다.
  • 움직이는 부분은 피합니다. 관절이나 회전하는 부품에 접착제가 흘러들면 굳어 버리니, 해당 부위는 마지막에 조심해서 다룹니다.
  • 투명 부품은 전용 접착제를 고려합니다. 일반 접착제나 순간접착제는 투명 부품을 뿌옇게 만들 수 있어, 마르면 투명해지는 전용 접착제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차와 빈틈 정리

부품을 붙였을 때 한쪽이 살짝 높은 단차가 생기면, 높은 쪽을 사포로 갈아 맞추고 낮은 쪽에는 퍼티를 얇게 올립니다. 평평한 면은 사포를 막대나 판에 붙여 쓰면 면이 둥글게 깎이지 않습니다. 몰드(패널 라인)가 이음선에 걸쳐 지워졌다면 마지막에 라인을 다시 파 주면 됩니다. 처음에는 눈에 잘 띄는 앞면의 이음선만 골라 연습하고, 익숙해지면 범위를 넓혀 가세요. 이음선 처리할 때 자주 쓰는 방법이나 퍼티 선택 요령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질문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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