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 작품 세탁과 마감: 도안 펜 지우기, 다림질, 수틀 액자·소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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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땀을 놓았다고 작품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도안선이 남아 있거나 수틀 자국으로 천이 구겨져 있으면 애써 놓은 자수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도안 펜 자국을 지우는 법, 세탁과 다림질, 수틀 액자나 소품으로 마감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1. 도안선 지우기
지우는 방법은 어떤 펜이나 전사 방식을 썼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반드시 쓴 도구의 설명을 먼저 확인하세요.
- 물로 지워지는 펜: 대개 찬물에 적시거나 젖은 면봉으로 두드리면 지워집니다. 다리미 열을 먼저 대면 자국이 잘 안 지워질 수 있다는 경험담이 많으니, 다림질 전에 충분히 헹궈 지우세요.
- 열로 지워지는 펜: 다리미나 드라이어 열로 지워지지만, 추운 곳에 두면 자국이 다시 희미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선물할 작품이나 밝은 천에는 신중하게 쓰세요.
- 물에 녹는 부직포: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부직포가 다 녹을 때까지 기다리고, 끈적임이 남지 않도록 여러 번 헹굽니다.
- 전사지 자국: 종류에 따라 물이나 지우개로 지워지는 것도 있고 잘 안 지워지는 것도 있습니다.
처음 쓰는 펜이라면 본 작품 전에 같은 천 자투리에 선을 긋고 지워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자국이 끝까지 남는다면 문지르기보다 다시 헹구는 편이 수놓은 실을 덜 상하게 합니다.
2. 세탁하기
손때나 수틀 자국을 없애려면 가볍게 손세탁합니다.
-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순한 중성세제를 조금 풉니다. 표백제는 쓰지 않습니다.
- 작품을 담가 살살 눌러 주기만 하고, 비비거나 문지르지 않습니다.
- 맑은 물로 여러 번 헹굽니다. 혹시 실 색이 빠져 나오면 물이 맑아질 때까지 계속 물을 갈며 헹굽니다. 빠진 색이 천에 배기 전에 빨리 헹구는 것이 중요합니다.
- 비틀어 짜지 말고, 마른 수건 두 장 사이에 넣어 돌돌 말아 눌러 물기를 뺍니다.
자수실 중에는 색이 잘 빠지지 않도록 만든 제품이 많지만, 실과 천의 조합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진한 빨강이나 남색처럼 걱정되는 색은 자투리에 먼저 시험해 보세요.
3. 다림질: 뒤집어서, 푹신하게
자수를 앞면에서 다리면 도톰한 땀이 납작하게 눌립니다.
- 다리미판 위에 두툼한 수건을 접어 깔고, 작품을 앞면이 아래로 가게 올립니다.
- 뒷면에 얇은 천(덧천)을 한 장 덮고 다립니다.
- 다리미를 밀기보다 눌렀다 들었다 하며 부분별로 옮겨 갑니다. 세게 누르지 말고, 천의 주름만 편다는 생각으로 합니다.
- 다리미 온도는 천에 맞추고, 처음 다리는 천이라면 귀퉁이에 먼저 시험합니다.
- 프렌치 노트처럼 볼록한 부분이 눌렸다면, 앞면에서 다리미를 띄운 채 스팀만 쐬고 손가락으로 살살 살려 줍니다.
- 아직 축축할 때 다리면 주름이 더 잘 펴지는 편이지만, 도안선이 다 지워졌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4. 수틀 액자로 마감하기
수틀은 그 자체로 액자가 됩니다.
- 작품을 수틀에 다시 끼우고, 도안이 가운데 오도록 천을 팽팽하게 당겨 나사를 조입니다. 나사가 위쪽 가운데에 오게 하면 걸었을 때 보기 좋습니다.
- 수틀 바깥으로 천을 몇 cm 남기고 동그랗게 자릅니다.
- 남은 천 가장자리를 홈질로 한 바퀴 꿰맨 뒤 실을 당겨 오므리면 천이 수틀 안쪽으로 모입니다. 접착제로 안쪽 링에 붙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 뒷면을 펠트나 두꺼운 종이로 오려 덮으면 깔끔합니다.
수틀 액자는 걸어 두기만 하면 되는 장식용입니다. 먼지가 쌓이면 부드러운 솔로 털어 주세요.
5. 소품으로 만들기
- 손수건·티 매트: 가장자리를 말아 박거나 감침질하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 파우치·에코백: 수를 놓은 천을 겉감으로 써서 바느질합니다. 자주 빨 물건이라면 시작과 마무리를 꼼꼼히 엮어 두세요.
- 브로치·배지: 작은 자수를 잘라 펠트를 덧대고, 가장자리를 감침질해 뒤에 핀을 답니다.
- 액자: 일반 사진 액자에 넣을 때는 두꺼운 종이에 천을 감싸 뒷면에서 고정하면 주름 없이 들어갑니다. 유리가 자수를 누르지 않게 여유를 두세요.
보관할 때
- 직사광선은 실 색을 바래게 할 수 있으니 피합니다.
- 접어서 보관하면 접힌 자국이 땀 위로 남으니, 둥글게 말거나 펼쳐 둡니다.
선물로 줄 때
- 받는 사람이 직접 빨 수 있는 물건이라면 세탁 방법을 작은 쪽지로 함께 건네면 좋습니다. 손세탁, 비틀어 짜지 않기, 뒤집어서 다림질하기 정도면 충분합니다.
- 수틀 액자는 벽에 거는 고리를 미리 달아 주면 바로 걸 수 있습니다.
- 작품 뒷면에 만든 날짜와 이름을 작게 적어 두는 분도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 꺼내 보면 그 자체로 좋은 기록이 됩니다.
완성한 작품을 어떻게 마감했는지, 도안선이 안 지워져 고생했던 경험과 해결법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마감까지 마친 작품 이야기는 언제나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