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 작품 세탁과 마감: 도안 펜 지우기, 다림질, 수틀 액자·소품 만들기

TUREFF• •0
마지막 땀을 놓았다고 작품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도안선이 남아 있거나 수틀 자국으로 천이 구겨져 있으면 애써 놓은 자수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도안 펜 자국을 지우는 법, 세탁과 다림질, 수틀 액자나 소품으로 마감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1. 도안선 지우기

지우는 방법은 어떤 펜이나 전사 방식을 썼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반드시 쓴 도구의 설명을 먼저 확인하세요.
  • 물로 지워지는 펜: 대개 찬물에 적시거나 젖은 면봉으로 두드리면 지워집니다. 다리미 열을 먼저 대면 자국이 잘 안 지워질 수 있다는 경험담이 많으니, 다림질 전에 충분히 헹궈 지우세요.
  • 열로 지워지는 펜: 다리미나 드라이어 열로 지워지지만, 추운 곳에 두면 자국이 다시 희미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선물할 작품이나 밝은 천에는 신중하게 쓰세요.
  • 물에 녹는 부직포: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부직포가 다 녹을 때까지 기다리고, 끈적임이 남지 않도록 여러 번 헹굽니다.
  • 전사지 자국: 종류에 따라 물이나 지우개로 지워지는 것도 있고 잘 안 지워지는 것도 있습니다.
처음 쓰는 펜이라면 본 작품 전에 같은 천 자투리에 선을 긋고 지워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자국이 끝까지 남는다면 문지르기보다 다시 헹구는 편이 수놓은 실을 덜 상하게 합니다.

2. 세탁하기

손때나 수틀 자국을 없애려면 가볍게 손세탁합니다.
  1.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순한 중성세제를 조금 풉니다. 표백제는 쓰지 않습니다.
  2. 작품을 담가 살살 눌러 주기만 하고, 비비거나 문지르지 않습니다.
  3. 맑은 물로 여러 번 헹굽니다. 혹시 실 색이 빠져 나오면 물이 맑아질 때까지 계속 물을 갈며 헹굽니다. 빠진 색이 천에 배기 전에 빨리 헹구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비틀어 짜지 말고, 마른 수건 두 장 사이에 넣어 돌돌 말아 눌러 물기를 뺍니다.
자수실 중에는 색이 잘 빠지지 않도록 만든 제품이 많지만, 실과 천의 조합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진한 빨강이나 남색처럼 걱정되는 색은 자투리에 먼저 시험해 보세요.

3. 다림질: 뒤집어서, 푹신하게

자수를 앞면에서 다리면 도톰한 땀이 납작하게 눌립니다.
  • 다리미판 위에 두툼한 수건을 접어 깔고, 작품을 앞면이 아래로 가게 올립니다.
  • 뒷면에 얇은 천(덧천)을 한 장 덮고 다립니다.
  • 다리미를 밀기보다 눌렀다 들었다 하며 부분별로 옮겨 갑니다. 세게 누르지 말고, 천의 주름만 편다는 생각으로 합니다.
  • 다리미 온도는 천에 맞추고, 처음 다리는 천이라면 귀퉁이에 먼저 시험합니다.
  • 프렌치 노트처럼 볼록한 부분이 눌렸다면, 앞면에서 다리미를 띄운 채 스팀만 쐬고 손가락으로 살살 살려 줍니다.
  • 아직 축축할 때 다리면 주름이 더 잘 펴지는 편이지만, 도안선이 다 지워졌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4. 수틀 액자로 마감하기

수틀은 그 자체로 액자가 됩니다.
  1. 작품을 수틀에 다시 끼우고, 도안이 가운데 오도록 천을 팽팽하게 당겨 나사를 조입니다. 나사가 위쪽 가운데에 오게 하면 걸었을 때 보기 좋습니다.
  2. 수틀 바깥으로 천을 몇 cm 남기고 동그랗게 자릅니다.
  3. 남은 천 가장자리를 홈질로 한 바퀴 꿰맨 뒤 실을 당겨 오므리면 천이 수틀 안쪽으로 모입니다. 접착제로 안쪽 링에 붙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4. 뒷면을 펠트나 두꺼운 종이로 오려 덮으면 깔끔합니다.
수틀 액자는 걸어 두기만 하면 되는 장식용입니다. 먼지가 쌓이면 부드러운 솔로 털어 주세요.

5. 소품으로 만들기

  • 손수건·티 매트: 가장자리를 말아 박거나 감침질하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 파우치·에코백: 수를 놓은 천을 겉감으로 써서 바느질합니다. 자주 빨 물건이라면 시작과 마무리를 꼼꼼히 엮어 두세요.
  • 브로치·배지: 작은 자수를 잘라 펠트를 덧대고, 가장자리를 감침질해 뒤에 핀을 답니다.
  • 액자: 일반 사진 액자에 넣을 때는 두꺼운 종이에 천을 감싸 뒷면에서 고정하면 주름 없이 들어갑니다. 유리가 자수를 누르지 않게 여유를 두세요.

보관할 때

  • 직사광선은 실 색을 바래게 할 수 있으니 피합니다.
  • 접어서 보관하면 접힌 자국이 땀 위로 남으니, 둥글게 말거나 펼쳐 둡니다.

선물로 줄 때

  • 받는 사람이 직접 빨 수 있는 물건이라면 세탁 방법을 작은 쪽지로 함께 건네면 좋습니다. 손세탁, 비틀어 짜지 않기, 뒤집어서 다림질하기 정도면 충분합니다.
  • 수틀 액자는 벽에 거는 고리를 미리 달아 주면 바로 걸 수 있습니다.
  • 작품 뒷면에 만든 날짜와 이름을 작게 적어 두는 분도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 꺼내 보면 그 자체로 좋은 기록이 됩니다.
완성한 작품을 어떻게 마감했는지, 도안선이 안 지워져 고생했던 경험과 해결법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마감까지 마친 작품 이야기는 언제나 반갑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