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코드 반주 기초: 메이저·마이너 코드, 코드 진행, 왼손 반주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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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를 음표 하나하나 따라 치는 것과 별개로, 코드만 보고 반주를 만들 수 있으면 피아노가 훨씬 자유로워집니다. 노래 반주, 찬양 반주, 가요 커버 모두 코드 반주가 기본입니다. 코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부터 실제 반주 패턴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코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코드는 여러 음을 동시에 울린 화음입니다. 가장 기본인 3화음은 근음 위에 3도와 5도 음을 쌓아 만듭니다. 반음 개수로 세면 쉽게 외울 수 있습니다. 반음은 바로 옆 건반(검은 건반 포함)까지의 거리입니다.
- 메이저 코드: 근음에서 반음 4개 위 + 거기서 반음 3개 위. 예: C 코드 = 도·미·솔
- 마이너 코드: 근음에서 반음 3개 위 + 거기서 반음 4개 위. 예: Am 코드 = 라·도·미
메이저는 밝고 마이너는 어둡게 들립니다. 메이저 코드의 가운데 음을 반음 내리면 마이너가 됩니다. C의 미를 미♭으로 바꾸면 Cm입니다.
흰 건반만으로 만들어지는 코드부터 익히면 부담이 적습니다.
- 메이저: C(도미솔), F(파라도), G(솔시레)
- 마이너: Dm(레파라), Em(미솔시), Am(라도미)
자리바꿈으로 손 움직임 줄이기
도·미·솔을 미·솔·도나 솔·도·미 순서로 쌓아도 여전히 C 코드입니다. 이것을 자리바꿈이라고 합니다. 코드가 바뀔 때마다 손을 크게 옮기지 않고, 가장 가까운 자리바꿈을 골라 손이 조금만 움직이게 하는 것이 반주의 기본 요령입니다. 예를 들어 C(도미솔)에서 F로 갈 때 도·파·라를 잡으면 도는 그대로 두고 두 손가락만 움직이면 됩니다.
자주 쓰이는 코드 진행
다장조 기준으로 많이 쓰이는 진행입니다. 많은 대중가요가 이 뼈대 위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 C - G - Am - F (밝고 익숙한 진행)
- C - Am - F - G (오래된 팝과 동요에 흔한 진행)
- F - G - Em - Am (감성적인 발라드에 자주 들리는 진행)
- C - G - Am - Em - F - C - F - G (캐논 진행으로 불리는 흐름)
악보 위의 G/B처럼 슬래시가 붙은 코드는 G 코드를 치되 베이스(왼손 가장 낮은 음)는 시를 치라는 뜻입니다.
왼손 반주 패턴
오른손으로 코드를, 왼손으로 베이스를 맡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아래는 쉬운 순서입니다.
- 온음 베이스: 마디 처음에 왼손으로 근음 하나를 길게 누르고, 오른손은 코드를 같이 칩니다. 가장 먼저 익힐 형태입니다.
- 옥타브 베이스: 왼손 엄지와 새끼손가락으로 근음 옥타브를 함께 칩니다. 소리가 단단해집니다.
- 근음-5도 왕복: C 코드라면 도와 솔을 번갈아 칩니다. 4박 곡에서 1박에 도, 3박에 솔을 치는 식입니다.
- 분산화음(아르페지오): 도-솔-미-솔 또는 도-솔-도-미처럼 코드 음을 한 음씩 풀어 칩니다. 발라드 반주에서 가장 많이 쓰입니다.
- 8비트 리듬: 오른손 코드를 한 마디에 8번 고르게 치고, 왼손은 근음을 받칩니다. 빠른 곡에 어울립니다.
가요 반주로 연습하기
- 코드가 적힌 악보(코드 악보)가 있는 쉬운 곡을 고릅니다. 코드 종류가 4~5개 정도인 곡이 좋습니다.
- 먼저 노래 없이 코드만 순서대로 바꾸면서 박자를 지킵니다. 마디 첫 박에 정확히 바뀌는 것이 목표입니다.
- 익숙해지면 왼손 패턴을 하나 골라 붙입니다. 처음부터 화려한 패턴을 고르지 말고 온음 베이스로 시작하세요.
- 원곡을 틀어 놓고 함께 쳐 보거나, 직접 흥얼거리면서 칩니다. 가사를 따라가다 보면 코드 바뀌는 시점이 몸에 익습니다.
- 같은 곡을 패턴만 바꿔 여러 번 쳐 봅니다. 한 곡으로 여러 반주를 만드는 연습이 다음 곡을 쉽게 만듭니다.
다음 단계: 7th 코드와 조 옮기기
기본 3화음이 익숙해지면 코드 이름 뒤에 숫자가 붙은 코드가 눈에 들어옵니다.
- C7: 도·미·솔에 시♭을 더합니다. 다음 코드로 넘어가려는 긴장감이 생겨, G7에서 C로 가는 식의 진행에 많이 쓰입니다.
- Cmaj7: 도·미·솔에 시를 더합니다.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이라 발라드와 재즈풍 반주에 자주 나옵니다.
- Am7: 라·도·미에 솔을 더합니다. 마이너 코드가 덜 어둡게 들립니다.
코드 진행은 숫자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장조에서 C를 1, F를 4, G를 5라고 부르면, 다른 조에서도 1-4-5의 관계는 그대로입니다. 사장조라면 G-C-D가 됩니다. 이렇게 진행을 숫자로 기억해 두면 노래하는 사람의 음역에 맞춰 조를 옮기는 일이 훨씬 쉬워집니다.
원곡의 조가 어렵다면 같은 진행을 다장조로 옮겨 치는 것도 괜찮습니다. 노래하는 사람의 음역에 맞춰 조를 바꾸는 일은 반주자가 자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코드 반주를 연습하면서 좋았던 곡이나 패턴, 막히는 코드 진행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같은 곡을 연습하는 분들과 요령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