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후 귀·피부·머리카락 관리법: 염소 대처와 외이도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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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은 관절 부담이 적고 전신을 쓰는 좋은 운동이지만, 자주 다니다 보면 귀가 먹먹하거나 피부가 건조해지고 머리카락이 뻣뻣해지는 일을 겪게 됩니다. 수영장 물에는 위생을 위해 염소 계열 소독제가 들어 있고, 귀에 남은 물은 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글은 수영 후 귀, 피부, 머리카락을 관리하는 기본 방법과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를 정리합니다.
귀 관리: 물을 빼고 말리기
수영 후 귀 안쪽, 정확히는 바깥귀길에 물이 오래 남아 있으면 피부 보호막이 약해지고 세균이 자라기 쉬워집니다. 이렇게 생기는 바깥귀길 염증을 외이도염이라고 하며, 수영하는 사람에게 흔해 수영인의 귀라고도 부릅니다.
- 물 빼기: 수영 후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여 귀가 아래를 향하게 하고 잠시 기다립니다. 귓바퀴를 살짝 당기면 물이 잘 빠집니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합니다.
- 겉만 닦기: 부드러운 수건으로 귓바퀴와 귀 입구만 가볍게 닦습니다.
- 드라이어 활용: 드라이어를 가장 약한 바람과 낮은 온도로 맞추고, 귀에서 충분히 떨어뜨려 바깥귀길을 말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 면봉 넣지 않기: 면봉이나 손가락, 귀이개를 귀 안에 넣으면 피부에 상처가 나서 오히려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귀지는 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일부러 파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귀마개와 수모: 귀에 물이 잘 들어가는 사람은 수영용 귀마개를 쓰거나 수모로 귀를 덮으면 도움이 됩니다.
- 귀를 말려 주는 점이액도 있지만, 고막에 문제가 있거나 귀에 관을 넣은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의사와 먼저 상의하세요.
이런 증상이면 진료를 받으세요
- 귀가 가렵다가 점점 아파진다
- 귓바퀴를 당기거나 귀 앞을 누를 때 통증이 심해진다
- 귀 안이 붓고 빨개지거나 분비물이 나온다
- 귀가 꽉 막힌 느낌이 계속되고 잘 들리지 않는다
- 열이 나거나 통증이 얼굴과 목 쪽으로 퍼진다
외이도염은 대개 의사가 처방한 귀 약으로 치료하며, 방치하면 염증이 번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고, 나을 때까지 수영은 쉬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귀를 계속 후비거나 임의로 약을 넣는 것은 피하세요.
피부 관리: 씻고, 바로 보습
- 수영 직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염소를 씻어 냅니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듭니다.
- 순한 세정제를 쓰고, 때를 미는 것처럼 세게 문지르지 않습니다.
- 물기를 가볍게 두드려 닦은 뒤 바로 보습제를 바릅니다. 피부가 촉촉할 때 바르면 더 잘 스며듭니다.
- 실외 수영장이나 바다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오래 물에 있으면 다시 발라 줍니다.
- 수영 후 붉게 일어나는 발진, 심한 가려움, 진물이 생기거나 오래가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 보세요.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수영을 시작하기 전에 주치의와 관리 방법을 상의하면 좋습니다.
머리카락 관리
염소는 머리카락의 수분과 유분을 빼앗아 뻣뻣하고 푸석하게 만들고, 염색하거나 탈색한 머리는 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 입수 전 머리 적시기: 수모를 쓰기 전에 깨끗한 수돗물로 머리를 충분히 적십니다. 이미 물을 머금은 머리카락은 수영장 물을 덜 흡수합니다.
- 수모 쓰기: 몸에 잘 맞는 실리콘 수모가 물을 덜 들어오게 합니다. 수모가 완전히 방수되는 것은 아니므로 1번과 함께 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 바로 헹구기: 물에서 나오면 곧바로 미지근한 물로 헹궈 염소를 씻어 냅니다.
- 샴푸와 컨디셔너: 순한 샴푸로 감고 컨디셔너로 수분을 보충합니다. 수영 후 전용 샴푸를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 말리기: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세게 비비지 말고 눌러서 물기를 뺀 뒤, 드라이어는 너무 뜨겁지 않게 사용합니다.
눈과 그 밖의 관리
- 수경을 쓰면 눈이 충혈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영 후 눈이 계속 아프거나 충혈과 분비물이 생기면 안과 진료를 받으세요.
- 수영복도 수영 후 바로 맑은 물에 헹궈 그늘에서 말리면 오래 입을 수 있습니다.
가방에 넣어 두면 좋은 관리 용품
- 귀에 물이 잘 들어가는 사람을 위한 수영용 귀마개
- 머리를 감고 말릴 때 쓸 순한 샴푸와 컨디셔너
- 샤워 후 바로 바를 보습제
- 실외 수영장용 자외선 차단제
- 젖은 수영복과 수모를 담을 방수 주머니
수영장에서 나오기 전에 이 순서대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관리가 번거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귀가 자주 아프거나 피부 증상이 반복된다면 혼자 관리법만 바꾸지 말고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작은 습관 몇 가지만 지켜도 수영을 훨씬 오래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귀나 피부, 머리카락 관리에 효과를 본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