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집에서 만드는 법: 분쇄도, 원액 비율, 냉침 시간, 보관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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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사 먹던 콜드브루, 집에서도 원두와 물, 병 하나만 있으면 만들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 대신 찬물로 오래 우려내 쓴맛과 산미가 부드럽고 단맛이 도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 만드는 분이 실패하지 않도록 분쇄도와 비율, 시간, 보관법을 정리했습니다.
콜드브루와 더치커피, 같은 건가요?
둘 다 찬물로 오래 추출하지만 방식이 다릅니다.
- 콜드브루(침출식): 분쇄한 원두를 물에 담가 두었다가 걸러 냅니다. 도구가 단순하고 집에서 만들기 쉽습니다. 이 글은 이 방식을 다룹니다.
- 더치커피(점적식): 위쪽 물통에서 찬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원두를 천천히 통과시킵니다. 전용 기구가 필요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맛이 더 깔끔하고 향이 또렷하다고 말하는 분이 많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두 이름을 섞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치커피라는 이름은 네덜란드와 관련된 이야기에서 왔다는 설이 흔히 소개됩니다.
준비물
- 원두 (분쇄된 원두도 가능하지만 굵게 갈린 것이어야 합니다)
- 뚜껑 있는 유리병이나 콜드브루 전용 보틀
- 거름망: 커피 필터, 면포, 촘촘한 체, 또는 전용 필터 백
- 정수된 찬물
분쇄도: 굵게
콜드브루는 굵은 분쇄가 기본입니다. 굵은 설탕이나 거친 소금 정도, 프렌치프레스용과 비슷하게 갈아 주세요.
- 너무 곱게 갈면 오래 우리는 동안 쓴맛과 텁텁한 맛이 과하게 나오고, 거를 때 미분이 많이 빠져나와 탁해집니다.
- 너무 굵으면 밍밍해집니다. 처음에는 중간보다 조금 굵게 시작해 맛을 보며 조절하세요.
- 원두는 산미가 강한 약배전보다 중배전에서 중강배전 정도가 초콜릿, 견과류 같은 단맛이 잘 살아 콜드브루에 많이 쓰입니다. 물론 취향 따라 바꿔도 됩니다.
비율: 원액으로 만들까, 바로 마실까?
콜드브루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만듭니다.
- 진한 원액: 원두 1 : 물 4~5 (예: 원두 100g에 물 400~500ml). 냉장고에 두고 물이나 우유에 희석해 마십니다. 보관 공간을 덜 차지하고 활용도가 높습니다.
- 바로 마시는 농도: 원두 1 : 물 8~10 (예: 원두 50g에 물 400~500ml). 거르면 그대로 얼음만 넣어 마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원두 1 : 물 8 정도로 시작해 진하면 물을 늘리고 연하면 원두를 늘리는 식으로 내 입맛을 찾아가세요.
만드는 순서
- 원두를 굵게 갈아 병에 넣습니다.
- 찬물을 부으면서 원두가 골고루 젖도록 숟가락으로 가볍게 저어 줍니다. 마른 가루 덩어리가 남지 않게 하세요.
- 뚜껑을 닫고 우립니다. 냉장고에서 우리면 12~24시간, 서늘한 실온에서는 8~16시간 정도가 흔한 기준입니다. 냉장 추출이 더 느리지만 위생상 안심이 되고 맛이 깔끔합니다.
- 거름망으로 걸러 냅니다. 처음에 체로 큰 가루를 거르고, 다시 종이 필터로 한 번 더 거르면 훨씬 맑아집니다.
- 깨끗한 병에 담아 바로 냉장 보관합니다.
시간은 짧으면 연하고 신맛이 남고, 너무 길면 쓴맛과 나무 같은 떫은맛이 올라옵니다. 처음에는 중간 시간으로 만들어 보고 다음에 조절하세요.
희석 비율
진한 원액을 만들었다면 마실 때 희석합니다.
-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원액 1 : 물 1~2, 얼음 가득
- 콜드브루 라테: 원액 1 : 우유 2~3
- 원액 농도가 사람마다 다르니 조금씩 섞어 가며 맞추세요. 얼음이 녹으며 물이 더해지는 것도 감안합니다.
- 연유를 조금 넣으면 베트남식 커피 느낌이 나고, 바닐라 시럽과 우유를 넣으면 카페 메뉴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보관 기간과 위생
- 거른 콜드브루는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가능하면 며칠 안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원액 기준 1~2주까지 이야기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향이 빠지고 산화된 맛이 나므로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기간은 훨씬 짧습니다.
- 가루를 거르지 않고 계속 담가 두면 과추출이 됩니다.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꼭 걸러 내세요.
- 병은 뜨거운 물로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려 사용합니다. 따를 때는 깨끗한 컵이나 국자를 쓰고, 병에 입을 대고 마시지 마세요.
- 맛이 시큼하게 변했거나, 표면에 막이나 곰팡이가 보이거나, 냄새가 이상하면 아깝더라도 버리세요.
카페인 참고
콜드브루는 진하게 추출하는 경우가 많아 한 잔의 카페인이 생각보다 많을 수 있습니다. 원액을 희석하지 않고 마시거나 여러 잔을 마시면 카페인 섭취가 크게 늘어납니다.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임신 중이라면 양을 조절하세요.
나만의 콜드브루 비율이나 잘 맞았던 원두, 추천하는 거름 도구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